조회 수 895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티끌만 한 내안의 말씀/강민경



하와이는 태평양 가운데 일곱 개 섬들 중
하나, 창넘어 오는 한면만 봐도
저리 넓고 광활하여 놀랍네!
내가 비로소 티끌만 한 것을 아네!

그런 내가 만물의 영장이라니 신기하고
놀라운 영광에 들어 감사였네 요모조모
한군데도 빠진 곳 없이 잘 다듬어진 건물들,
길들, 나무들, 그리고 바다와 배, 왜소하기
짝없는 내가 너무 커 보이는 거룩한 날이네!

내 육신이 거의 물로 채워졌듯이
바다가 육지보다 더 넓은 것도 무언의
가르침인 것을 어찌 이제야 보게 된 걸까
겨우 십일 층에 올라왔으면서도 한눈에
보이는 저 천지의 울퉁불퉁 가늘고 두꺼운
사람들, 무지개 그리는 초목들, 창조주께서
왜 저리 높이 계신 까닭을 깨우쳤네!

모래알 같이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티끌 같은 내 안에 이루시려는 말씀, 그 큰 사랑
내 무슨 재주로 힘써 드러내야 할지 주신 대로,
받은 대로, 꾸밈없이 사노라니, 오늘 내일의 세상
천지가 다 내 것임을 지금에야 받아 들이네!
자연이 아름다운 것도 내가 아름다운 것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 찬바람의 통곡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03 141
81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4.09 192
80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127
79 빗방울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25 106
78 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02 122
77 4월, 꽃지랄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5.09 124
76 삽화가 있는 곳 2 김사빈 2023.05.14 140
75 보훈 정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16 126
74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23 260
73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1 138
72 홀로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6 185
71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14 147
70 5월 들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6.20 177
69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28 132
68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06 160
67 섞여 화단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2 167
66 주름살 영광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9 121
65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25 142
64 ‘더’와 ‘덜’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1 146
63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8 191
Board Pagination Prev 1 ...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