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힘들어 울면
2018.11.15 09:09
힘들면 울어
장정자
내가 나에게 말한다
힘들 땐 울라고
아플 때도 울라고
세포 마디 어디에나
눈물세포가 있으니
누르기만 해도
주루룩 기다렸다는 듯
흐른다
눈물이라는 입자가
기뻐서 우는 눈물이면
행복해서 우는 눈물이면
그건
눈물이 아니고
축제 일테다
갈바람 서걱이며
가을이 오는 소리
귀를 쫑긋 세우고
기다리는
소녀적
설레임이 아닌
가을과 함께 찾아온
아픔의 소리
힘들면 나오는
신음소리들로 눈물세포는
아우성이다
그래
아프면 울어
힘들면 울어
눈물이 눈에 모여서
앞이 보이지
않아도
눈물방 어디하나
만들어 두어서
소리내어
꺽꺽 울고 싶다
내가나에게 해 줄수 있는
말은
그냥 울라는 말 외엔
마음이 아픈 소리
몸이 아픈소리
눈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계절이 바뀌었다고 우는
갈잎
부딛히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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