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08 14:30
새벽 강에는 – Prague의 새벽- 06-26-2018
건너지 못한 강
황금 빛 노을로 활활 타던
고성古城의 창들
발딛을 틈 없이 들어찬
인파에 밀려
도착한 어제 저녁
오래 전
스무살 이었네요
아스팔트 대신 돌들로 박힌
옛 광장으로 밀고 들어오는 폭력의 탱크들에
대항하던 빈 손, 사람들
기억 저 끝에 각인되어 남겨진
강렬한 설래임 이었죠
둥근 녹색 성당 지붕에서 흐르는 종소리
가등의 불빛 물속에서 흔들리고
몇 천년의 이야기들 담은
서늘하고 눅눅한 시간
빛 바랜 붉은 지붕들
프라하의 봄과 함께 남겨 진 옛 도시
어디 에서나 삶은 비슷비슷 이어진다고
그때와 지금의 사이에 내려 앉은 안개 속을
낮은 흔들림에 맡기고 흐르고 있는 강
젖은 아침을 뚫고
다리를 지나 또 하나의 버스가 도착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