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늙지 않는다

2019.06.27 17:53

김학 조회 수:5

꿈은 늙지 않는다
  • 이종근 기자

수필가 김학 희수기념수필집 `하루살이의 꿈' 발간

수필가 김학씨가 희수기념수필집(喜壽記念隨筆集) ‘하루살이의 꿈(도서출판 청명)’을 펴냈다.
문예진흥기금을 지원 받아 펴낸 이번 수필집은 67편의 작품을 7부로 나누어 소개됐다. 작가는 오늘도 윤항기의 ‘나는 행복합니다’란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했다. 드디어 열다섯 번째 수필집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작품집은 어느 날 꽃잎으로 왔다가 눈보라처럼 사라지는 짧은 사랑 같은 느낌이 아니라 잘 발효된 슬로 푸드를 먹은 것 같은 묘한 감상에 젖게 된다. 작품마다 웅숭깊은 관조의 시선들로 가득하다. 예술과 문학에 대한 통찰, 삶의 자세에 대한 깨침이 많다. 그는 '예술가와 문인은 늘 천천히 걷는 사람들'이라며 느림의 미학을 전한다. 큰 꿈은 천천히 걷는 사람들의 몫이다. 영원히 사는 길은 큰 꿈을 가지는 것이다. 꿈은 늙지 않는다.그가 문학을 하는 이유다. ‘일흔 고개를 넘어도’라는 작품처럼 말이다. 
수필집 표지화는 미국에 사는 손녀딸 윤서가 그린 그림으로 꾸몄다. 지난 번 열네 번째 수필집 ‘쌈지에서 지갑까지’에 이어 두 번째다. 할아버지의 수필과 손녀의 그림이 만나 멋진 수필집이 탄생한 셈이다. 윤서는 9월이면 미국 샌디에이고 시 Solana Highlons Elementary School(초등학교) 3학년에 올라간다. 작가는 이 손녀가 화가로 크게 성공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수필집에는 기념이 될 만한 사진도 몇 컷 넣어 보았다. 저자로서는 오래 기억하고 싶은 뜻 깊은 사진들이다. 추억이 담겨있는 사진들이어서 두고두고 보고 싶기 때문이다. 맨 뒤에 편집한 「계간 대한문학 2006년 봄호 인터뷰」와 「브레이크 뉴스와의 대담」은 자료로 남기고 싶어서 넣었다.
“사람은 자신감과 함께 젊어지고 두려움과 함께 늙어가는 거라고 합니다. 또 사람은 희망이 있으면 젊어지고 실망이 있으면 늙어간다지요? 행복은 결코 다른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늘 행복을 곁에 두고 친구처럼 사이좋게 지내면 좋지 않을까요? 나는 또 윤항기의 ‘나는 행복합니다’란 노래를 듣고 싶습니다”
작가는 임실 출생으로 전북대 사학과를 졸업한 후 전주해성중고등학교 교사와 서해방송 프로듀서, KBS 전주방송총국 편성부장을 끝으로 정년퇴직 했다. 목정문화상(문학 부문), 전주시예술상, 대한민국 향토문학상, 한국현대문학 100주년 기념 문학상 수필집 부문 금관상 등이 있다. 저서로 '쌈지에서 지갑까지' 등 15권의 수필집과 2권의 수필평롬집을 펴냈으며, 현재 신아문예대학 수필창작 전담 교수로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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