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29 05:33
콧등치기국수를 생각함 정선에 갈 것이네, 이 일이나 칠일 장날에 맟춰 갈 것이네, 장 구경은 뒷전이고 국숫집을 찾을 것이네, 나는 국수를 시켜놓고 돌아앉아 어제의 죄가 번들거리는 미간과 오늘의 욕망을 덧칠한 입술 화장을 지울 것이네, 먼 TV 화면에서 군침 삼키며 보았네, 콧등콧등치기국수의 맛도 맛이겠지만 국수 꼬리가 술래를 잡듯 톡! 콧등을 치고 입술 사이로 꼬리를 감춰 버리는 걸, 나는 악동 같은 그 맛을 콧등이 얼얼하도록 얻어맞아 볼 것이네, 입맛은 이미 정선 장에 가 있네, 골목마다 단풍잎이 고명처럼 흘러 다니네, 의자에 매달려 어디로도 떠나지 못한 늦가을 오후네, - 주석희, 시 '콧등치기국수를 생각함' 더위가 한창이라도, 냉한 속을 달래줄 콧등치기국수를 생각합니다. 이름도 정겨운 국수, 휴가 중 한 번쯤 먹어보고 싶은 국수. 쉼이 있어서 잠시 재충전할 수 있는 여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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