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02 20:44
나이 04-12-2016
안서영
문 밀고 나오는 순간부터
함께 하던 빛
꽃들의 첫 숨
가만히 젖어드는 비 같이
기대어 함께 가며 나를 키우던
사랑이 오고
열정과 미움이 머물고
미친 광풍의 겨울 숲에서 세상 끝까지 밀릴 때도
눈감고, 맨발로 걸어 와
남겨 진 흔적들 끌어모아 바위 벽에 새겨내던 무늬 같이
어찌해도 함께 가야하는
지나가야 하는 길에 놓여진 잘 재단 된 빛의 초침
어느 저녁 노을 속으로
벗고 들어가는 날
손을 놓아야 만 하는 관계
멀리 렌즈 끝에 아슴이 남은 작은 불빛
함께 사라지게 하는
문을 잠구는 낡은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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