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봉별곡(秀峯別曲) 秀峯 鄭用眞
2020.07.16 05:38
수봉별곡(秀峯別曲) 秀峯 鄭用眞
창공은 하늘하늘 청산을 찾아오고
청산은 思慕靑天 끝없이 치솟는데
구름은 無限虛空을 자유재로 오가네.
綠水는 산 그림자 맴돌아 흘러가고
낮에는 밝은 태양 밤에는 明月星辰
산가를 찾아 들어와 秀峯詩人을 부르네.
심산에 봄이오니 매화꽃 피어나고
길 멀어 벗이 아니 찾아도 그럭저럭
한세상 사노라하니 하루하루 기쁘오.
어제는 無等오고 오늘은 石蘭오니
산중에 사는 삶이 어져타 고적하랴
봄에는 장미주향기 가을에는 국화주라
세월이 如流하여 머리에 백발서리고
눈 침침 이빨 빠져 인생의 황혼이라
선인도 그러하였고 어떤 인생이라 다를까
벗님아 세상살이 설업다 슬퍼마소
오늘은 시를 짓고 내일은 글을 읽어
노년이 한가하나니 이만하면 족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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