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와 루소

2020.09.22 17:51

두루미 조회 수:8

밀레와 루소
0923_1.jpg


'이삭 줍는 여인들', '만종'으로 유명한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는 무명 시절 가난했습니다.
그림은 인정받지 못했고, 작품이 팔리지 않아
늘 가난에 허덕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절친한 친구인
테오도르 루소가 찾아왔습니다.
루소는 막 화단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밀레에게 기쁜 얼굴로 말했습니다.

"여보게, 자네의 그림을 사려는
사람이 나타났네."

그때까지 무명에 불과했던 밀레는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의아했지만, 루소는 돈을 꺼내며
말했습니다.

"내가 화랑에 자네의 그림을 소개했더니
구매 의사를 밝히면서 구매인은 급한 일 때문에 못 오고,
내가 대신 왔네. 그림을 내게 주게."

루소가 내민 300프랑은 그때 당시엔
상당히 큰돈이었습니다.
입에 풀칠할 것이 없어 막막하던 밀레에게
그 돈은 생명줄이었고 자신의 그림이 인정받고 있다는
희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이후 밀레의 그림이 화단의 호평 속에서
하나둘 팔려나가자 생활에 안정을 찾았고,
보다 그림에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몇 년이 지난 뒤, 경제적 여유를 찾게 된 밀레는
루소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루소의 방 안에 자신의 그림이 걸려 있는 것을
발견한 밀레는 자신의 그림을 사 주었던 구매인이
친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밀레는 친구의 배려심 깊은 마음을 알고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0923_3.jpg


진정한 친구는
내가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존재입니다.
부도 명예도 모든 것을 잃어버렸을 때,
그래서 주변의 모든 사람이 내 곁을 떠났을 때,
가만히 다가와서 손을 내밀어 주는 단 한 사람...
그것이 친구입니다.


# 오늘의 명언
역경은 누가 진정한 친구인지 가르쳐준다.
– 로이스 맥마스터 부욜 –

댓글 0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67 김제 벽골제 김길남 2020.09.23 20
1866 젊은이들의 멋 아닌 멋 이인철 2020.09.23 3
» 밀레와 루소 두루미 2020.09.22 8
1864 큰아버지의 입학 선물 구연식 2020.09.22 4
1863 점원이 안 보인다고 고함 지르는 사람들 이인철 2020.09.22 1
1862 손은 알고 있다 손길승 2020.09.21 7
1861 반대편 길을 갓던 두 군인의 화이부동 정영만 2020.09.21 6
1860 보드라운 시선 한성덕 2020.09.20 7
1859 술을 거르는 남자 최상섭 2020.09.20 6
1858 새벽을 여는 마음 정성려 2020.09.19 3
1857 옛날 옛날 그 옛날에 정남숙 2020.09.19 7
1856 두들겨 맞고 사는 알바들 이인철 2020.09.19 3
1855 나무난로 앞에서 윤근택 2020.09.18 4
1854 항상 술에 취한 대한민국 이인철 2020.09.18 4
1853 야당 인사의 소신 발언 정태표 2020.09.17 5
1852 아내가 알아야 할 남편의 비밀 홍치순 2020.09.17 249
1851 호반의 노래 한성덕 2020.09.17 6
1850 할아버지의 충고 오인모 2020.09.17 1
1849 부모님의 유택을 다시 지으며 신팔복 2020.09.16 4
1848 자신의 선행을 위해서는 남이 나빠야 한다 이인철 2020.09.1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