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독도를 일본 땅이라 하는가

2020.10.05 19:03

이인철 조회 수:11

10. 독도를 왜 일본땅이라고 하는가 

     이인철

 

 

 

 모처럼 휴일을 맞아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 일과에 들뜬 아침이다. 그런데 TV뉴스에서 난데없이 독도는 자기땅이라고 주장하면서 일본정부의 중앙인사들이 대거 일본 시네마현에 내려가는 등 대대적인 행사준비를 하는 다케시마의 날 소식에 충격이 가라앉지 않았다. 해마다 2월 22일이면 계속되는 악몽이다. 지난해보다 한 가지 더 달라졌다면 이같은 행위는 해가 갈수록 더욱 교묘해지고 기승을 부린다는 점이다. 우리 속담에 제 버릇 개 못준다는 말이 있듯이 그들의 침략근성을 보는것 같아 마음이 섬뜩했다.

 왜 해방후 갑자기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우기고 있는가? 이 배경에는 미국도 자유롭지가 않다. 미군정 당시  왜 갑자기 미국이 입장을 번복해 독도를 일본영역으로 주장하게 됐는지, 결국 다른나라의 반대로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아무리 일본이 건의했다손 치더라도 한국 입장을 외면한 채 일본이 가보지도 않은 독도를 대나무밭이 있는 죽도라 우기며 터무니없는 주장을 했는데도 말이다. 혹시 독도를 소련과 중국을 견제하는 군사적 시설로  이용하기위한 군사적 패권주의에 의한 산물이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이다.

 더구나 일본은 올해부터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자기네 영토라고 등재를 서두르고 있다. 어떻게든 독도를 영토분쟁화시켜 자기네들에게 유리한 국제사법재판소로 끌고갈 심산인 모양이다. 그런가하면 올해 도쿄  한복판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군항도 전시를 하면서 또다시 역사를 왜곡 선전하고 있다. 지옥의 섬 군항도에 한국인 노동자의 강제징용도 없었으며 강제노역을 시킨 적도, 차별적 대우도 없었다고 선전하고 있다. 유네스코와 사전에 약속한 희생된 한국인 노동자의 추모도 아예 외면하고 있다. 한마디로 자기들 입맛에 맞지 않으면 국제적인 약속도 언제든 깨버리는 신뢰없는 나라가 일본이다.

 2019년 9월 폴란드를 방문한 프랑크 발터 슈타인 마이머 독일대통령은 폴란드에서 독일이 저지른 전쟁범죄를 또다시 사죄했다. 그는 폴란드 비엘룬 기습공격으로 천2백 명이 숨진 희생자와 독일의 압제에 의해 희생된 폴란드인에게 고개를 숙이며 용서를 구했다. 특히 이같은 범죄는 독일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는 독일 극우주의자들도 함께 비판했다.

 구라파에 다녀온 적이 있다. 당시 각나라에서는 초등학교때부터 자국의 역사과목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어렸을 적부터 자국의 역사를 사실그대로 가르치면서 선조들에 대한 자부심은 물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는 그런 실수가 번복되지 않도록 일깨우기 위해서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유치원부터 영어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가고 있다. 젊은층까지 점차 잊어가는 한국의 역사를 보면서 왜 우리는 우리의 역사의식에 적극적이지 못하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일본의 침략을 불러온 우리의 잘못과 일본 압제시절 그들이 저지른 범죄. 우리가 겪은 수모, 그리고 해방후에도 계속된 친일파들의 행적이 얼마나 국론분열을 가져 왔는지도 돌아볼 일이다. 이러한 역사교육의 현장은 다 어디로 갔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독립운동은 못해봤지민 일본상품만은 사지 않겠다."

 다행히 위안부문제로 한일간 갈등이 계속되면서 일본의 보복에 대항해 젊은층들에게 역사의식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지만 그들은 오늘도 틈만 나면 역사를 왜곡하면서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우리가 더욱 분노하는 것은 그들의 위정자나 극우주의자들이 한국에 대해 언급할 때마다 그들의 고자세는 지난 식민지 역사를 떠오르게하는 인상을 지을 수 없다는 점이다. 36년간의 일제치하의 수모. 숭고한 독립투사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디시는 그 치욕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군사적 경제적으로 일본을 뛰어넘는 국력을 길러야하는 절박한 시점이 아닌가?

 일본과 회담후 김영삼 대통령이 한 말이 생각난다.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고. " 그렇다. 그들이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를 존중할때까지는 어쩜 이 말이 유효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2020.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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