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을 추구하는 사람들

2020.10.25 18:30

이인철 조회 수:13

30. 돈만을 추구하는 사람들

     이인철

 

 

 

 대기업 2세들의 일탈행위가 한 해가 뛰어 넘기도 전에 심심찮게 도마 위에 오른다. 대부분 유학당시부터 마약과 관련돼 있다. 더구나 빼놓을 수 없는 게 그들의 호화생활이다. 그럴 수밖에 가진 자들은 죽을 때까지 돈에 집착하면서 그들 주변에는 돈이 넘쳐 나기 때문이 아닐까? 그들의 생활을 보면 서민들에게는 상상을 초월한다. 차명계좌로 돈을 숨기기에 급급하는가 하면 편법증여 또는 회사돈을 빼돌려 부동산에 투기하는 사례도 끊이질 않는다. 얼마나 호화롭게 사는지 사는 집 한 채에 2-3백 억원이 거뜬히 넘는다. 한마디로 세금을 포탈해 부를 더 축적하는 모양새다. 대기업 거의가 자신들의 자녀들에게 꾸준하게 대물림을 하면서 2세들에게 발생하는 일탈행위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다보니 기업 상속과정에서 형제의 난도 끊이지 않는다.

 어느날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이 자신과 관련된 많은 의혹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를 했다. 자기 자식에게만은 절대로 기업을 승계하지 않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그러나 국민들은 그말을 얼마나 신뢰할까?

 대기업 총수들이 자기에게 불리할 때는 항상 반복해오던 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풍토는 한결같이 기부에도 인색하다. 오직 자신들의 이권과 관련된 특혜를 위한 기부만이 존재하는 느낌이다. 그렇다보니 정치권과 관련된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오죽하면 차떼기당이라는 말까지 등장했겠는가?

 이런 풍토때문인지 한 때 유별나게 부동산투기에 치맛바람이 불면서 사회문제가 됐지만 지금도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들도 상당수가 아파트 두서너 채는 기본이다. 그만큼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기회를 박탈한 셈이니 과연 국민들은 누구를 믿고 살아야하는지 걱정스럽다.

 상위10%가 보유한 부동산이 평균 백억 원대를 넘어선다니 어쩌면 그들만의 세상이란 말도 나올 법하다. 일하지도 않고 머리만 잘 굴리면 손쉽게 거액을 움켜쥘 수 있는 부동산 투기를 바라보면서 성경구절이 떠오른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는 하나님의 강력한 계시다. 땀 흘리지 않고 손쉽게 돈을 탐내는 사람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씀이 아닌가 생각된다.

 1930년대 전국 세금납부 2위에 올랐지만 30대 후반에 주식까지 몽땅 직원들에게 넘기고 재계를 떠난 흥국탄광 대표 채현국 씨. 그는 어느 한 일간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기업을 제대로 키워서 돈을 벌어 좋은 일에 쓰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건 전부 거짓말이다. 돈이라는 게 얼마나 사람을 비겁하게 만드는지. 돈을 가지려면 그걸 가지기 위해서 남 줄 거 덜 주고 돈을 모은다. 그 욕심 때문에 감옥에 가는 것도 예사롭게, 사람이 비겁해지는 것도 예사롭게 받아 들인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세상살이는 더욱 각박해지는 모양이다. 

                                                                    (2020.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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