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빗소리
2020.12.20 09:07
겨울 빗소리
겨울 빗소리
정용진 시인
울 가에 고목나무가
옛 선비의 음성으로
삼경을 넘기며
고전을 읽고 있다.
맑은 이슬로 내려
마른 땅, 거친 흙 가슴을
촉촉이 적셔주는
겨울 빗소리.
기지개를 켜며
또 하나의 봄을 잉태하는
나무들의 율동을 보라.
여기저기서
새 하늘과
새 땅을 향해 솟구치는
감동과 환희의 물결이다.
풍성한 미래는
지금 예비하는 것,
어느새
창 밖에서는
푸른 생명의 숨결서린 봄이
아우성치며 몰려오고 있다.
동면에서 깨어난
개구리가 기상나팔을 분다.
정용진 시인
울 가에 고목나무가
옛 선비의 음성으로
삼경을 넘기며
고전을 읽고 있다.
맑은 이슬로 내려
마른 땅, 거친 흙 가슴을
촉촉이 적셔주는
겨울 빗소리.
기지개를 켜며
또 하나의 봄을 잉태하는
나무들의 율동을 보라.
여기저기서
새 하늘과
새 땅을 향해 솟구치는
감동과 환희의 물결이다.
풍성한 미래는
지금 예비하는 것,
어느새
창 밖에서는
푸른 생명의 숨결서린 봄이
아우성치며 몰려오고 있다.
동면에서 깨어난
개구리가 기상나팔을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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