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의 문학서재






오늘:
25
어제:
15
전체:
334,714

이달의 작가

돼지 저금통

2021.03.17 15:08

정종환 조회 수:56

쥐가 갉아먹은 책상

구석에

빨간 돼지 저금통을 놓으면서

어머니는 말했다

"너!

돼지 저금통 뜯기만 해봐라!"

한 달 두 달 지나며

꺼내 쓰고 싶은 즐거움이

돈을 넣는 괴로움을

삼켜 버린

어느 날,

"엄마, 나 훌륭한 사람 안 될래."

말 끝나자 마자

"너 무엇이 되려고 그러냐"

어머니는 동구 밖까지 쫓아 나왔다

동네 밖 어슬렁거리다

굴뚝에 연기가 피어오를 

저녁 무렵,

방으로 몰래 숨어 들어 가

돼지를 잡았다

야호!

친구들 이름을 부르며

나는 점방으로 줄달음쳤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 philsong 97 file 정종환 2022.09.06 138
36 Who are you? file 정종환 2022.06.12 140
35 지갑이 울고 있다 정종환 2021.04.11 156
34 Love And Forgiveness file 정종환 2022.06.16 161
33 바다 외 2편 [3] file 정종환 2021.04.29 182
32 Sommy file 정종환 2022.06.01 184
31 머물고 싶어라 외 1편 정종환 2021.04.29 186
30 Ventura Highway 정종환 2022.06.25 206
29 Steve Jobs 정종환 2022.05.17 228
28 질주 정종환 2021.04.24 234
27 Lincoln Park 정종환 2022.06.23 237
26 dementia file 정종환 2022.08.11 240
25 사진책갈피 [4] 정종환 2021.07.24 277
24 philsong 63 file 정종환 2022.07.22 305
23 AP(Allpoetry) 한 콘테스트 우승 작품입니다 file 정종환 2022.06.13 318
22 (무조건적인) 사랑 정종환 2021.12.21 340
21 foolishness file 정종환 2022.08.06 397
20 시인 1 [2] 정종환 2021.03.17 398
19 moon, toast and frying pan 정종환 2022.07.16 415
18 Diary 9 정종환 2022.10.13 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