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1 19:23
바쁘게
뉴저지에서 뉴욕을 오가며
만나는 죠지 워싱턴 브릿지
들어가는 길목에서 자주 만나는
사람, 30대 중반 여성
봄바람도 날릴 가벼운
도움의 글 적힌
종이 한장 들고 있지 못하여
떨어뜨리고 다시 주우려
허리 숙인 뒷모습 위로
오후 햇살이 뜨겁다. 얼른
지갑에서 1달라 한장만
꺼내 창을 조금 내리고 건넨다
그녀는 내 미래를 축복해 주고
미소도 잊지 않는다. 그러자마자
슬픔을 이기지 못한
두 손이 떨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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