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3 23:34
3월의 따뜻한 공기가 봄을 손짓하여 부르고 작고 어린 싹들은 세상을 향해 고개를 살며시 내밀기 시작한다. 잔디 깍는 소리가 풋풋한 냄새를 가져다 준다. 새 것으로 자라기 위한 좋은 냄새다. 못된 것이 우리 곁에 있다는 느낌이 무색할 만큼 하늘은 푸르고 화창하다. 이 싱그러운 계절에 성가대와 오케스트라가 없는 예배를 드리는 것이 마음 아프다. 주일이면 성가대의 찬양을 성실히 준비하고 목소리 높여 불렀는데 말씀 듣는것으로 대신해야 했다. 허전하고 가슴이 아리다. 평생을 하던 일이 독한 바이러스로 인해 무너졌다. 그 것 들은 세상 질서를 무너뜨리고 사람들을 긴장 시키고 있다. 두려움으로 마음 졸이게 하고 집안에 가두고 입을 가리게 했다. 손과 발을 멈추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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