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의 문학서재






오늘:
267
어제:
259
전체:
335,715

이달의 작가

너의 마음이 나를 잊을 때

 

안개가

흐르는.......강물 위에

머무르려 애쓴다

 

고양이 하품

멈췄던 시간들이

되돌아 온다

 

움직이지 않고

가까이 다가오는

하루의 끝을 잡고

 

나의 사랑은

시작된다.

 

 

 

지나가고 있다

 

십년 청소하지 못한

부모님 집을 청소한다

 

그 옛날에는

집도 짓고

다리도 놓고

어깨에 쌀가마니 메고

다녔는데

이제

조그만 발걸음도

쉽지 않다

 

쓰레기 분류하고

돈이 되는

철제품만 따로

모아 놓았다

 

대문 틈 사이로

백발 아저씨가

하나 둘 가져가시려 해서

물 한병 빵 하나 건네 드리며

도와 드렸다

고맙다는 말을 

쉬지 않고 하시면서

다시 오겠노라

골목길을 빠져 나가신다

 

먼 발치서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 같아

염려하는 맘으로

하늘을 올려보니

구름만 흘러간다

 

고급 승용차들 사이를

허름한 짐수레 하나

지나가고 있다.

 

 

희망

 

거리 양쪽에

나무들이 줄 서 있다

가지들에 메달린 잎들처럼

가난이 바람에

시달린다

 

인간이 만든 거리

아스팔트 아래를 향하여

나무들의 뿌리들이

얽혀서 뻗어 나간다

흙에 쌓여서

 

그리고

 

거리는 국경없는 희망과

함께 조용히 춤을 춘다.

 

 

너와 나

 

바위는

물에게

노래를 선물한다

 

물은

바위에게

부드러움을 선물한다

 

산은 

숨쉬고

하늘은

낮아진다.

 

 

시인의 눈물에는

 

소리가 없고

맛이 없고

만질 수 없고

향기도 없고

오직

간절한 마음만

있을 뿐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1 philsong 224 file 정종환 2023.02.08 20
340 Spring Landscape file 정종환 2023.03.15 20
339 after file 정종환 2023.03.25 20
338 Morning Song file 정종환 2023.04.24 20
337 Mockery 2 정종환 2023.10.09 20
336 The Letter 정종환 2023.10.31 20
335 a true Love 정종환 2024.05.03 20
334 philsong 226 file 정종환 2023.02.09 21
333 Yonah poetic Diary 56 file 정종환 2022.12.05 21
332 N a H file 정종환 2022.12.21 21
331 philsong 191 file 정종환 2022.12.24 21
330 philsong 201 file 정종환 2023.01.05 21
329 단 한가지 이유 외 2편 정종환 2021.10.21 21
328 philsong 116 file 정종환 2022.09.26 21
327 50 cents file 정종환 2022.11.19 21
326 philsong 211 file 정종환 2023.01.23 21
325 philsong 222 file 정종환 2023.02.01 21
324 philsong 214 file 정종환 2023.01.26 21
323 Prey file 정종환 2023.02.05 21
322 I Hated Father For Being Close To Money file 정종환 2023.03.0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