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雜草 / 천숙녀
내 몸이 나 흔들어 깨우는 신 새벽에
뽑아도 베어내도 악착스레 버텨내던
그리운
얼굴 말아들고
안부를 묻고 있다
눈 시린 가을볕에 서성이는 걸음들아
누구든 풀물이 드는 시골 장 둘러보자
긴 세월 숨죽여 울던 콧날이 찡하겠지
시퍼렇게 살아나던 잡초들 우리잖아
삘기를 뽑아 불던 풀피리 소녀들아
비 잠시
쏟은 하늘도
무지개를 걸어준다
잡초雜草 / 천숙녀
내 몸이 나 흔들어 깨우는 신 새벽에
뽑아도 베어내도 악착스레 버텨내던
그리운
얼굴 말아들고
안부를 묻고 있다
눈 시린 가을볕에 서성이는 걸음들아
누구든 풀물이 드는 시골 장 둘러보자
긴 세월 숨죽여 울던 콧날이 찡하겠지
시퍼렇게 살아나던 잡초들 우리잖아
삘기를 뽑아 불던 풀피리 소녀들아
비 잠시
쏟은 하늘도
무지개를 걸어준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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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9 | 울 안, 호박순이 | 성백군 | 2008.03.09 | 251 | |
1838 | Daylight Saving Time (DST) | 이월란 | 2008.03.10 | 16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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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1 | 별리동네 | 이월란 | 2008.03.16 | 1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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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8 | 망부석 | 이월란 | 2008.03.19 | 158 | |
1827 | 목소리 | 이월란 | 2008.03.20 | 184 | |
1826 | 원죄 | 이월란 | 2008.03.21 | 189 | |
1825 |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 이월란 | 2008.03.22 | 199 | |
1824 | 누전(漏電) | 이월란 | 2008.03.23 | 153 | |
1823 |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 이월란 | 2008.03.24 | 1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