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10.21 11:56

느티나무 / 천숙녀

조회 수 10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4-2.jpg

 

 

느티나무 / 천숙녀


오금한번 펴지 못해 충혈 된 눈 못 감아도
고비마다 불던 돌풍 맨몸으로 부딪히며
잎가지 넉넉히 피워 우화등선羽化登仙 꿈 키웠다

여름날엔 피서처 되어 딛는 걸음 주물리고
벼랑 끝에 와 있어도 낙원의 꿈 영글도록
그 자리 몫이지 싶어 여태껏 버티고서

멎은 숨 안으로 쉬며 눈 감아도 보이는지
문 밖에서 앓는 세상 청대 같은 심경心鏡으로
몰골이 누렇게 떠도 혼魂 살라 불 지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 찬바람의 통곡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03 141
81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4.09 192
80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127
79 빗방울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25 106
78 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02 122
77 4월, 꽃지랄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5.09 124
76 삽화가 있는 곳 2 김사빈 2023.05.14 140
75 보훈 정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16 126
74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23 260
73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1 138
72 홀로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6 185
71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14 147
70 5월 들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6.20 177
69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28 132
68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06 160
67 섞여 화단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2 167
66 주름살 영광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9 121
65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25 142
64 ‘더’와 ‘덜’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1 148
63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8 191
Board Pagination Prev 1 ...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