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 천숙녀
살아서 꿈틀거리던 푸른 핏줄 서는 손등
겨운 세상 갈아엎을 용기가 내게 있나
뿔뿔이 몸을 숨기며 엎드려 포복匍匐이다
내 몸은 엎드렸지만 뿌리를 다쳐선 안 돼
부딪혀 지친 세속 바랑에 걸머메고
장엄한 푸른 들판에 숨긴 씨앗 여물이고
혼절한 아픔들은 내일이면 지 나 간 다
삶의 질곡 휘청 이던 한 끼는 건너 왔다
헐거운 마음자리에 한 생애를 펼치는 길
길 / 천숙녀
살아서 꿈틀거리던 푸른 핏줄 서는 손등
겨운 세상 갈아엎을 용기가 내게 있나
뿔뿔이 몸을 숨기며 엎드려 포복匍匐이다
내 몸은 엎드렸지만 뿌리를 다쳐선 안 돼
부딪혀 지친 세속 바랑에 걸머메고
장엄한 푸른 들판에 숨긴 씨앗 여물이고
혼절한 아픔들은 내일이면 지 나 간 다
삶의 질곡 휘청 이던 한 끼는 건너 왔다
헐거운 마음자리에 한 생애를 펼치는 길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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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 봄이 오는 소리 | 유성룡 | 2006.02.25 | 229 | |
181 | 새 | 강민경 | 2006.02.19 | 219 | |
180 | 화가 뭉크와 함께 | 이승하 | 2006.02.18 | 2376 | |
179 | 얼씨구 / 임영준 | 뉴요커 | 2006.02.17 | 240 | |
178 | 삶이 이토록 무지근할 때엔 | 최대수 | 2006.02.17 | 301 | |
177 | 어머니의 가슴에 구멍은 | 김사빈 | 2006.02.14 | 414 | |
176 | 천상바라기 | 유성룡 | 2006.02.11 | 509 | |
175 | 삶의 향기 | 유성룡 | 2006.02.04 | 261 | |
174 | 사랑의 꽃 | 유성룡 | 2006.01.29 | 215 | |
173 | 연어 | 복 영 미 | 2006.01.26 | 273 | |
172 | 친구야 2 | 유성룡 | 2006.01.22 | 212 | |
171 | 겨울 바람과 가랑비 | 강민경 | 2006.01.13 | 300 | |
170 | 달팽이 여섯마리 | 김사빈 | 2006.01.12 | 388 | |
169 | 골반 뼈의 추억 | 서 량 | 2006.01.10 | 520 | |
168 | 새해에는 / 임영준 | 박미성 | 2006.01.03 | 297 | |
167 | 불꽃 놀이 | 강민경 | 2006.01.02 | 271 | |
166 | *스캣송 | 서 량 | 2006.01.01 | 476 | |
165 | 조금 엉뚱한 새해 선물 | 이승하 | 2005.12.31 | 347 | |
164 | 송년사 | 성백군 | 2005.12.31 | 208 | |
163 | 강아지와 산책을 | 강민경 | 2005.12.27 | 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