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28
어제:
34
전체:
1,293,513

이달의 작가
2003.08.21 08:36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조회 수 73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오연희

짝뚱이니 짜가 라는 말을 들으면 슬프다
가짜 조차 눈 길 돌려야 하는 그 가난
절망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젊음이 슬프다

혼수감으로 다투고 헤어진 연인들의 아름다웠던 추억
작은 화분 속에 옹크리고 있는 큰 나무의 뿌리가 슬프다

닉네임으로 온갖 말을 쏘아대는 투명 인간의 진실
추한 과거를 너무도 당당하게 밝히는 뻔뻔한 현실이 슬프다

치매로 지난 날을 완전히 잊은 어머니의 왕성한 식욕
젊은날의 방탕으로 가족에게 버림받은 아버지의 어깨가 슬프다

자신만이 진짜라고 외치는 진짜가 슬프다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을 헤아리는 내가 또한 슬프다



2005년 2월2일 수정

<embed src="http://myhome.hanafos.com/~jeenee22/tears2.asf" hidden="true" loop="-1" autostart="true" allowscriptaccess="never" />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9 수필 [이 아침에] 나의 중국 견문록 오연희 2013.04.30 450
148 수필 [이 아침에] 연예인들의 가려진 사생활 오연희 2013.04.30 716
147 수필 [이 아침에] 멕시코에서 생긴 일 오연희 2013.04.30 486
146 수필 [이 아침에] '백년칼라사진관'아직 있으려나 오연희 2013.05.31 826
145 수필 [이 아침에] 낯선 정서에 익숙해지기 오연희 2013.05.31 437
144 수필 [이 아침에] 기다림의 낭만이 사라진 시대 오연희 2013.07.08 498
143 수필 [이 아침에] 기찻길 따라 흐르는 마음 여행 오연희 2013.07.08 761
142 수필 [이 아침에] 슬픔마저 잊게 하는 병 오연희 2013.07.31 489
141 수필 [이 아침에] 제 잘못 모르면 생사람 잡는다 오연희 2013.07.31 587
140 공작새 오연희 2013.08.15 642
139 지구에 등불 밝히다 오연희 2013.08.15 429
138 수필 [이 아침에]마음속에 그리는 '해피엔딩' 오연희 2013.08.28 444
137 수필 [이 아침에] 부족함이 주는 풍요로움 오연희 2013.08.28 559
136 수필 [이 아침에] 이육사의 '청포도'는 무슨 색일까? 오연희 2013.09.25 806
135 수필 [이 아침에] 찢어진 청바지에 슬리퍼 신은 목사 오연희 2013.09.25 731
134 아마 릴리스 오연희 2013.10.05 434
133 암초 오연희 2013.10.05 449
132 수필 [이 아침에] 친구 부부의 부엌이 그립다 오연희 2013.10.21 517
131 수필 [이 아침에] 북한 여성 '설경'에 대한 추억 오연희 2013.10.21 591
130 수필 [이 아침에] 불편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들 10/29 오연희 2013.12.08 692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