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7
어제:
9
전체:
1,292,221

이달의 작가
2003.08.21 08:36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조회 수 73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오연희

짝뚱이니 짜가 라는 말을 들으면 슬프다
가짜 조차 눈 길 돌려야 하는 그 가난
절망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젊음이 슬프다

혼수감으로 다투고 헤어진 연인들의 아름다웠던 추억
작은 화분 속에 옹크리고 있는 큰 나무의 뿌리가 슬프다

닉네임으로 온갖 말을 쏘아대는 투명 인간의 진실
추한 과거를 너무도 당당하게 밝히는 뻔뻔한 현실이 슬프다

치매로 지난 날을 완전히 잊은 어머니의 왕성한 식욕
젊은날의 방탕으로 가족에게 버림받은 아버지의 어깨가 슬프다

자신만이 진짜라고 외치는 진짜가 슬프다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을 헤아리는 내가 또한 슬프다



2005년 2월2일 수정

<embed src="http://myhome.hanafos.com/~jeenee22/tears2.asf" hidden="true" loop="-1" autostart="true" allowscriptaccess="never" />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9 수필 흠뻑 빠졌던 책 한 권 - '외로운 여정' 3 오연희 2017.07.05 278
408 수필 흐뭇한 그림 한 폭 오연희 2009.06.25 1390
407 휘트니스 센터 1 오연희 2005.07.20 844
406 휘둘리다 오연희 2006.08.23 739
405 황금빛 사막 오연희 2017.09.19 175
404 나의 영상시 황금빛 사막 3 오연희 2021.03.30 115
403 화이트 랜치 공원에서 1 오연희 2004.12.08 621
402 호흡하는 것들은 오연희 2014.11.26 294
401 수필 헤어롤, 이젠 웃어넘길 수 있어 10 오연희 2017.04.04 372
400 해부 오연희 2004.09.15 669
399 해변에서 2 오연희 2003.08.05 715
398 해변에서 1 오연희 2003.08.05 604
397 해변에서 오연희 2005.08.03 709
396 해를 보내며 1 오연희 2004.11.03 883
395 해 바라기 file 오연희 2004.09.29 786
394 수필 함께 밥 먹는다는 인연의 대단함 4 오연희 2017.01.19 9787
393 한해를 보내며 오연희 2003.12.27 729
392 한지붕 두가족 오연희 2006.02.23 738
391 수필 한번만 기회를 주신다면 오연희 2003.06.30 887
390 수필 한 편의 시가 던져준 용기 2 오연희 2018.08.07 19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