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7
전체:
1,292,272

이달의 작가
2004.11.03 08:22

해를 보내며

조회 수 883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해를 보내며/오연희



마지막 밤의 유혹을 기다리는
시월은
고운 단풍 살랑대며 오더니
억새 부대끼는 바람으로
온밤을 흔들어 댑니다

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11월은
두 개의 채로 둥둥 장구춤을 추며
그대의 가슴을
다급하게 두드립니다

얼기설기 엮인 지난날을 반추해보는
12월은
유혹도 무심도 조용히 내려놓고
가만히 눈을 감습니다

보이는 듯 사라진 듯
그대 모습에
회한의 서리

내리겠지요

?
  • 오연희 2015.08.19 06:37
    김명남 (2004-11-03 18:31:26)

    아쉬운 한해가 또 갑니다. 잘 마무리 하시는 해가 되시길...



    오연희 (2004-11-04 12:44:17)

    김명남 시인님...
    한해가 간다는 의미,
    한마디로 표현할수는 없지만
    "겉모습은 날로 쇠하지만 속사람은
    날로 새롭도다!"라는 성경속의 한구절
    을 마음에 담고 싶습니다.
    선생님도 좋은 마무리 있으시길 바랍니다.^*^



    김진영 (2004-11-10 02:21:25)

    <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11월은
    두 개의 채로 둥둥 장구춤을 추며
    그대의 가슴을
    다급하게 두드립니다>

    한 해의 마무리...
    뭔지 모르게 몸과 마음이 바빠집니다.
    하루는 더디게 마디게 가는데 비하면
    일주일은 빠르게
    일년은 더 빠르게 갑니다.
    시, 잘 감상했습니다. 요즈음 산행하면서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노란은행잎에 반했답니다. 산행 중, 어느 사찰 앞에서 나도 모르게 걸음이 멈추고 은행나무를 바라봅니다. 한 마디로 그 은행나무는 잘 생기도 노란 은행 잎은 황금색으로 최상의 빛을 발하고 아름답다고 감탄사는 저절로 나옵니다. 그러나 오늘 비 바람으로 많이 떨어져서 오늘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연희님, 이곳은 겨울을 재촉하는 비 바람이 많이 내립니다. 늘 행복하십시오.

    안녕하세요. 김명남 선생님 반갑습니다.
    미국에 와야 뵐 수 있군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오연희 (2004-11-10 15:46:23)

    진영님..고맙습니다.
    이시의 포인트를 딱 찝어서 올려주시니
    아...역쉬!~~~를 연발하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지난번 등산길에서 받은 진영님의 은행잎 예찬을 듣고 시를 쓰고 싶은 충동이 솟아...
    귺적거려 보긴해봤는데 잘 풀리지를 않아요.
    사랑하는 사람과 황금빛 은행잎이 흩날리는 가로수를 걷고 싶네요. 두손 꼬옥 잡은채로...
    오늘밤에 남편에게 프로포즈를 해볼까나?음...
    아차차..오늘따라 남편은 출장을 갔네요.
    하여튼 전 이렇게 삔또가 안 맞는다니까요.ㅎㅎㅎ
    진영님...아름다운 산행 되세요.^*^
    안녕...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9 수필 [이 아침에] 기다림의 낭만이 사라진 시대 오연희 2013.07.08 498
288 수필 일회용품, 이렇게 써도 되나 2 오연희 2015.09.16 498
287 새털 구름 오연희 2014.09.03 505
286 수필 [이 아침에] 다문화 사회로 가는 한국 (12/7/2013) 오연희 2013.12.08 516
285 수필 [이 아침에] 친구 부부의 부엌이 그립다 오연희 2013.10.21 517
284 수필 [이 아침에] 아프니까 갱년기라고? 7/15/14 1 오연희 2014.07.17 522
283 수필 [이 아침에] 값이 싼 티켓은 이유가 있다. 5/20/14 1 오연희 2014.05.22 523
282 수필 [이 아침에] 나이 들어 더 아름다운 사람 (2/5/14) 오연희 2014.02.13 534
281 수필 [이 아침에] 멕시코 국경 너머 '오늘도 무사히' 8/28/14 오연희 2014.08.30 540
280 수필 [이 아침에] 네 자매가 함께 떠나는 여행 (1/22/2014) 오연희 2014.01.23 550
279 수필 [이 아침에] 주인공 아니어도 기쁜 이유 오연희 2013.02.15 554
278 수필 [이 아침에] "엄마, 두부고명 어떻게 만들어요?" 10/22/14 오연희 2014.10.24 554
277 수필 [이 아침에] 부족함이 주는 풍요로움 오연희 2013.08.28 559
276 수필 [이 아침에] 내가 만났던 국제결혼 여성들 오연희 2013.04.30 563
275 반쪽의 슬픔 오연희 2005.03.16 568
274 수필 [이 아침에] 제 잘못 모르면 생사람 잡는다 오연희 2013.07.31 585
273 수필 신선하고 재미있는 문화 오연희 2012.09.04 588
272 이랬으면 좋겠다 오연희 2003.07.24 591
271 수필 [이 아침에] 북한 여성 '설경'에 대한 추억 오연희 2013.10.21 591
270 시나리오 오연희 2005.04.20 59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