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가다/오연희
북한보다 아프게 와 박혔던 이름
미국보다 멀어 엄두도 못냈던 땅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던
세월을 넘어
금호고속은 달렸다
지방색 바리케이트가 버스 바퀴에
나 뒹굴어지고
살 얼음 풀어진 저수지
하얀 연기 오르는 기와집이 걸린
차창이 따뜻했다
벌곡 휴게소를 지나
잠시 들린 여산 휴게소
갖 구운 호도과자의 달콤한 향기
입안 가득 고이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남진의 시큼털털한 가락에
휘파람 실실 불고 싶었다
미국에서 온 경상도 문딩이가
전라도 광주에 갔다.
2005년 2월 12일
<심상 2005년 8월호>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09 | 시 | 추석단상 5 | 오연희 | 2004.09.25 | 726 |
| 208 | 시 | 풍경 | 오연희 | 2005.08.17 | 727 |
| 207 | 시 | 블랙 엥그스 | 오연희 | 2012.03.20 | 728 |
| 206 | 시 | 한해를 보내며 | 오연희 | 2003.12.27 | 729 |
| 205 | 시 |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 오연희 | 2003.08.21 | 730 |
| 204 | 수필 | [이 아침에] 찢어진 청바지에 슬리퍼 신은 목사 | 오연희 | 2013.09.25 | 731 |
| 203 | 시 | 내 추억의 집은 | 오연희 | 2004.05.05 | 732 |
| 202 | 시 | 러브 담은 입술 | 오연희 | 2004.05.18 | 733 |
| 201 | 시 | 아버지의 자전거 1 | 오연희 | 2005.03.16 | 735 |
| 200 | 시 | 한지붕 두가족 | 오연희 | 2006.02.23 | 738 |
| 199 | 시 | 휘둘리다 | 오연희 | 2006.08.23 | 739 |
| 198 | 시 | 창 | 오연희 | 2006.08.09 | 740 |
| 197 | 시 | 그런 날은 1 | 오연희 | 2006.01.11 | 740 |
| 196 | 시 | 김치맛 | 오연희 | 2003.07.08 | 742 |
| 195 | 시 | 그랜드 케뇬 1 | 오연희 | 2006.06.14 | 743 |
| 194 | 시 | Help Me 1 | 오연희 | 2006.07.13 | 748 |
| 193 | 시 | 개에 대하여 1 | 오연희 | 2005.02.02 | 748 |
| 192 | 시 | 낮잠 | 오연희 | 2004.05.22 | 748 |
| 191 | 시 | 따땃한 방 | 오연희 | 2004.08.05 | 751 |
| » | 시 | 광주에 가다 1 | 오연희 | 2005.03.02 | 752 |
오현희님 잘다녀 가셨는지요.
소식은 들었습니다만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오연희 (2005-03-03 10:50:17)
어..저...오현희가 아니구 오연희 인데유...ㅎㅎㅎ
선생님, 요즘 바쁘신가봐요.
흔적뵈니 반갑고 감사해요.
바쁘시더라도 건강 유의하시구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