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63
어제:
65
전체:
1,292,746

이달의 작가
2005.04.06 13:19

인사동 연가

조회 수 89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인사동 연가/오연희


저 만치 걸어 가는
우산 속 두사람
오가는 손길 사이로
또 하나의 세상이 흐르고
젖어오는 어깨에서
김이 오르고 있다

좁다란 길 따라
오밀조밀한 가게들
덤 하나에 넉넉해지는
연인들의 소박한 눈빛

*툇마루에 머문 발길들
싱싱한 푸성귀에 된장찌개 쓱쓱 비벼
간간히 들려오는 웃음소리 고명으로 얹으면
웃음 뒤에 감도는 그리움
어머니

이 땅의 소풍 마치고 하늘로 돌아 간
천상병 시인의 웃음이 환 한
찻집 귀천
시 속에서 만나 낯설지 않은
그의 어여쁜 아내
찾잔 내려놓는 푸석한 손등은
아무래도
슬프다.


*인사동에 있는 된장찌개로 유명한 식당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9 여자, 내 자리 오연희 2011.02.10 953
108 수필 역사 드라마와 대통령 선거 오연희 2022.02.23 100
107 수필 영어와 컴퓨터 그 미궁 속에서 1 오연희 2008.10.28 1761
106 수필 오바마 오씨 1 오연희 2009.04.10 1753
105 오월의 장미 오연희 2008.05.13 1604
104 수필 오케스트라의 단원 선발기준은? 오연희 2015.07.06 93
103 온실 오연희 2006.09.06 664
102 왕의 남자 오연희 2006.06.14 775
101 수필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오연희 2003.07.23 1096
100 수필 우리는 어떤 '가면'을 쓰고 있을까 오연희 2016.02.13 181
99 우산속의 봄 오연희 2007.12.03 1657
98 나의 영상시 우연히, 옹녀 2 file 오연희 2021.11.14 106
97 우체통 앞에서 오연희 2006.10.11 819
96 원색의 삶 오연희 2004.08.08 1142
95 수필 은행 합병과 자녀들의 결혼 2 file 오연희 2016.05.28 175
94 이랬으면 좋겠다 오연희 2003.07.24 591
93 수필 이민의 삶이 어때서요? 오연희 2012.09.04 684
» 인사동 연가 오연희 2005.04.06 899
91 인생, 광야의 세월 오연희 2004.06.06 795
90 인생, 그 세월의 강 오연희 2004.06.05 802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