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23 11:18

말 걸기

조회 수 61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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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걸기/오연희

아침 산책길
이웃집 앞 마당에 뒹굴고 있는 신문
촘촘하게 박힌 낯선 언어가
말을 걸어온다

‘아무래도 우린
깊은 속을 나눌 수 없어…’
외면하려는 눈길 사이로
볼록볼록 튀어 드는 의미들

1.2.3.4.5.6.7.8.9.0
이것들은
뒤섞여 있어도
분명한 색깔

너의 출발도
혼자였구나
하찮아 보이는 ‘0’으로
풍성해지는 세상
가장 또렷한 모양으로
말문을 트는
너의 당당함에
내가 걸려 든다
  






?
  • 오연희 2015.08.19 11:46
    김진학 (2006-09-05 08:02:56)

    한국은 7월내내 물난리로 홍역을 치루더니 8월은 찌는 듯한 더위로 전쟁을 치웠습니다.
    아직도 더위가 가시지 않은 것을 보니 윤달이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시심 깊어짐에 갈채를 보냅니다. 늘 건필하시고 건강하십시오.



    오연희 (2006-09-06 15:30:50)

    잊지 않고 찾아와 주심에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한국 소식에 가슴이 아리해 집니다.
    이곳은 완연한 가을입니다.
    한가한듯도 하고 쓸쓸한 듯도 합니다.
    용기를 주시니 힘이 납니다.
    하지만..늘 갈급한 심정입니다.
    선생님도 건강하시고...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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