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23
어제:
30
전체:
1,292,358

이달의 작가
2004.04.13 04:24

어머니

조회 수 64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어머니/오연희


유난히 체구가 작으신
구순의 어머니
그 속에서 나온 장대 같은 세 아들
기역자로 굽으신 허리
한 껏 펴
바라만 보아도 원이 없으시련만

100 년 만에 내린 폭설로
큰 아들 공장은 내려앉았고
일본으로 돈 벌러 간 둘째 아들
소식 끊긴지 몇 몇 해

미국 사는 막내아들
어머니 뵈러 간다는 말에
우리만 호사하면
힘든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며
극구 말리시더니

어머니 보고 싶어 가야겠다는
막내아들 단호함에
니들 오냐?
진짜 오냐?
전화선 타고 흐르는  들뜬 음성

살아 갈 낙 하나 붙드신
우리 어머니


2004년 미주문학 여름호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9 수필 [이 아침에] 성탄 트리가 생각나는 계절 11/13/2014 오연희 2014.11.26 389
308 수필 [이 아침에] 낯익은 직원이 많은 업소 3/21/14 오연희 2014.04.09 390
307 수필 정전이 남기고 간 것 4 오연희 2016.12.28 403
306 수필 부고에서 읽는 세상살이 4 오연희 2016.10.19 404
305 그림2 - 입맛 1 오연희 2014.05.22 406
304 수필 [이 아침에] 불편하지만 재미있는… 5/8/2014 1 오연희 2014.05.08 414
303 수필 미스터 션샤인 OST 2 file 오연희 2018.11.14 423
302 지구에 등불 밝히다 오연희 2013.08.15 426
301 아마 릴리스 오연희 2013.10.05 434
300 수필 [이 아침에] 낯선 정서에 익숙해지기 오연희 2013.05.31 437
299 수필 [이 아침에]마음속에 그리는 '해피엔딩' 오연희 2013.08.28 444
298 암초 오연희 2013.10.05 447
297 수필 [이 아침에] 나의 중국 견문록 오연희 2013.04.30 450
296 수필 [이 아침에] '길치 인생'을 위한 우회로(2/19/14) 오연희 2014.03.07 456
295 수필 [이 아침에] 애리조나 더위, 런던 비, LA 지진 4/7/14 오연희 2014.04.09 478
294 수필 [이 아침에]사람 목숨 훔친 도둑들은 어디 있을까 6/4/14 오연희 2014.06.20 480
293 수필 [이 아침에] 멕시코에서 생긴 일 오연희 2013.04.30 485
292 수필 [이 아침에] 슬픔마저 잊게 하는 병 오연희 2013.07.31 486
291 수필 [이 아침에] 산책길에서 만난 꽃과 사람 6/20/14 1 오연희 2014.06.20 497
290 수필 [이 아침에] 햇살 아래 널어 말린 빨래 7/30/14 오연희 2014.08.17 49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