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11
어제:
13
전체:
1,293,446

이달의 작가
2004.04.13 04:24

어머니

조회 수 64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어머니/오연희


유난히 체구가 작으신
구순의 어머니
그 속에서 나온 장대 같은 세 아들
기역자로 굽으신 허리
한 껏 펴
바라만 보아도 원이 없으시련만

100 년 만에 내린 폭설로
큰 아들 공장은 내려앉았고
일본으로 돈 벌러 간 둘째 아들
소식 끊긴지 몇 몇 해

미국 사는 막내아들
어머니 뵈러 간다는 말에
우리만 호사하면
힘든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며
극구 말리시더니

어머니 보고 싶어 가야겠다는
막내아들 단호함에
니들 오냐?
진짜 오냐?
전화선 타고 흐르는  들뜬 음성

살아 갈 낙 하나 붙드신
우리 어머니


2004년 미주문학 여름호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9 어느 시인의 첫 시집 1 오연희 2006.02.08 849
268 진실 1 오연희 2005.10.05 847
267 휘트니스 센터 1 오연희 2005.07.20 845
266 수필 재수없는 날 오연희 2003.07.21 836
265 근황(近況) 1 오연희 2006.05.24 835
264 잠 속에서도 자란다 1 오연희 2012.08.12 835
263 수필 "정말 충분했어" 오연희 2003.07.12 833
262 언어의 구슬 오연희 2005.07.07 831
261 신기루 1 오연희 2007.03.14 826
260 수필 [이 아침에] 내 이름을 불러보자 오연희 2013.02.15 826
259 수필 [이 아침에] '백년칼라사진관'아직 있으려나 오연희 2013.05.31 826
258 뭉클거림에 대하여 1 오연희 2006.10.11 824
257 또 하나의 하늘 1 오연희 2007.04.25 823
256 사랑이 오염되다 1 오연희 2006.09.06 822
255 기와 사이에 1 오연희 2007.02.14 822
254 거울이 민망하다 1 오연희 2006.01.11 821
253 통마늘 1 오연희 2006.08.09 819
252 우체통 앞에서 오연희 2006.10.11 819
251 그 바람 1 오연희 2006.03.08 818
250 봄인데 1 오연희 2006.02.08 814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