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4.13 04:24

어머니

조회 수 64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어머니/오연희


유난히 체구가 작으신
구순의 어머니
그 속에서 나온 장대 같은 세 아들
기역자로 굽으신 허리
한 껏 펴
바라만 보아도 원이 없으시련만

100 년 만에 내린 폭설로
큰 아들 공장은 내려앉았고
일본으로 돈 벌러 간 둘째 아들
소식 끊긴지 몇 몇 해

미국 사는 막내아들
어머니 뵈러 간다는 말에
우리만 호사하면
힘든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며
극구 말리시더니

어머니 보고 싶어 가야겠다는
막내아들 단호함에
니들 오냐?
진짜 오냐?
전화선 타고 흐르는  들뜬 음성

살아 갈 낙 하나 붙드신
우리 어머니


2004년 미주문학 여름호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9 수필 함께 밥 먹는다는 인연의 대단함 4 오연희 2017.01.19 9789
408 그는 웃었다 오연희 2003.07.24 6643
407 수필 레나 마리아/봉사의 힘 1 오연희 2007.12.03 2118
406 수필 바이올린 오연희 2009.04.10 1964
405 수필 고현혜(타냐)시인의 바다를 다녀와서 1 오연희 2007.09.18 1861
404 수필 영어와 컴퓨터 그 미궁 속에서 1 오연희 2008.10.28 1761
403 수필 오바마 오씨 1 오연희 2009.04.10 1753
402 수필 가을에 쓰는 겨울편지 1 오연희 2008.09.06 1711
401 수필 신화(myths)이야기/민경훈님 시토방 강의 요약 오연희 2008.05.14 1710
400 수필 '우리'의 정서 오연희 2007.08.07 1694
399 우산속의 봄 오연희 2007.12.03 1657
398 자카란타 오연희 2008.05.30 1623
397 억새꽃 1 오연희 2008.09.17 1609
396 오월의 장미 오연희 2008.05.13 1604
395 수필 아줌마 1파운드 줄이기 2 오연희 2008.08.22 1585
394 수필 야박한 일본식당 오연희 2008.08.22 1573
393 수필 사람을 살리는 눈빛 1 오연희 2009.08.31 1562
392 수필 마음 비우고 여여하게 살아 1 오연희 2008.12.13 1516
391 신앙시 빛의 길 1 오연희 2007.07.25 1503
390 수필 코리아타운 웨스턴길에서 오연희 2008.08.22 148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