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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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4.05.21 02:42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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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쉼표/오연희

우리는 만났다
먹고 마시고 웃고 떠들고...
내일이 아니라면 좀 더 머물고 싶은
어찌 그리 서툴었을까
어찌 그리 살았을까

가슴속 묻고 있던
숯덩이 토해내고
꽉 쥐면 내 것인 줄 알았던
욕심들 내려 놓고
어눌한 모습 다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아
허물이 주는 편안함
연민의 눈빛만으로 족한 순간

많은 시간이 또 흐르뒤
희미해진 삶의 장을 펼치면
오랜 오늘은
그리움 한줄기로 남을테지

돌아오지 않을 삶의
쉼표 하나로




* 10명의 여인들이 만났습니다.
지난 아픔들을 내놓으면서 가볍게 떨리는 목소리
삶의 쉼표가 생각났습니다.
?

  1. 자식 결혼과 부모노릇

  2. 국화차를 마시며

  3. 해변에서 1

  4. [이 아침에] 좋은 머리 좋은 곳에 쓰기(3/6/14)

  5. [이 아침에] 꽃이름 나무이름 기억하기 8/15/14

  6. 자국

  7. 말 걸기

  8. [이 아침에]꽃 가꾸거나 몸 가꾸거나

  9. 그립다

  10. 화이트 랜치 공원에서

  11. 들리지 않아

  12. 아픔에 대하여

  13. 어머니

  14. 공작새

  15. 가을속으로

  16. 남가주에서 꿈꾸는 '가을비 우산 속'

  17. 쉼표

  18. [이 아침에]오빠와 함께 했던 '추억의 창고' 11/12

  19. 넌 언제나 머뭇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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