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20
어제:
44
전체:
1,293,549

이달의 작가
2005.01.19 13:27

K시인 이야기

조회 수 70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k시인 이야기/오연희

사업도 성공했고
참한 아내에 아들 딸 고루 갖춘
인간성 좋기로 소문난 K시인

아래로 살짝 쳐진 선한 눈썹으로
들려주는 오만가지 재담
눈물 콧물에 옆사람 때려 가면서 웃게 만드는

얼굴에 자글자글 이는 웃음물결 양 손으로 붙잡으면
웃음소리 눈덩이 되어
온 방 가득 구르는

재담도 시인의 삶도
시침 뚝 따고 너스레 떨면
기쁨인지 슬픔인지 정신 차리고 들어야하는

몇 해전
허리수술 후 오랜만에 찾아 든 시간의 조각들
요리조리 보듬다가
와장창 깨트리고 찾은 삶이라나

별이 되고 보석이 되어
인생을 허락하신 그 분을 전하려고
빛으로 흩어졌다는

배꼽을 잡게 하는 재담보다
더 눈물나게 하는
K시인의 한 편의 시


2005년 1월 19일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9 수필 [이 아침에] 좋은 머리 좋은 곳에 쓰기(3/6/14) 오연희 2014.03.07 611
348 수필 [이 아침에] 주인공 아니어도 기쁜 이유 오연희 2013.02.15 554
347 수필 [이 아침에] 중국에서 온 '짝퉁' 가방 1/7/2015 오연희 2015.01.09 50
346 수필 [이 아침에] 찢어진 청바지에 슬리퍼 신은 목사 오연희 2013.09.25 731
345 수필 [이 아침에] 친구 부부의 부엌이 그립다 오연희 2013.10.21 517
344 수필 [이 아침에] 한국과 미국의 세일 차이 오연희 2013.04.30 706
343 수필 [이 아침에] 한복 입고 교회가는 날 (12/21/13) 오연희 2014.01.23 769
342 수필 [이 아침에] 햇살 아래 널어 말린 빨래 7/30/14 오연희 2014.08.17 497
341 수필 [이 아침에]꽃 가꾸거나 몸 가꾸거나 오연희 2012.10.25 614
340 수필 [이 아침에]다시 듣는 '어메이징 그레이스' 오연희 2012.11.27 887
339 수필 [이 아침에]마음속에 그리는 '해피엔딩' 오연희 2013.08.28 444
338 수필 [이 아침에]사람 목숨 훔친 도둑들은 어디 있을까 6/4/14 오연희 2014.06.20 480
337 수필 [이 아침에]오빠와 함께 했던 '추억의 창고' 11/12 오연희 2013.12.08 651
336 수필 [이 아침에]초식남과 육식녀의 사회 10/6/14 오연희 2014.10.07 344
335 ‘깜빡 깜빡' 1 오연희 2007.08.02 1296
334 ‘모란각’에서 1 오연희 2006.05.10 1009
333 가고싶은 길로 가십시오 1 오연희 2009.01.27 1340
332 가난한 행복 오연희 2008.05.13 1389
331 수필 가뭄 끝나자 이제는 폭우 걱정 1 오연희 2016.01.29 165
330 가위질 1 오연희 2005.04.20 80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