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3
어제:
8
전체:
1,292,254

이달의 작가
2005.08.31 08:58

조회 수 63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잠/오연희

캠프 떠나는 길
침구들이
차 뒷 좌석 한 구석으로 던져지고
포근한 그들 옆에
나도 던졌다

차가 움직이자
줄기차게 밀려드는 잠이
리듬을 타기 시작한다

오락가락하는 의식 사이로
입을 벌린 채 잠든 내 모습

입은 다물어야지…
꺼져가는 의식을 채찍질 하는데
이땅에서의 마지막 순간에 선
내 모습이 보인다

그날에는
입 곱게 다문 평온한 얼굴로
사랑하는 이의 품에 안기듯이
깨끗한 이부자리에 들고 싶다

그날을 위해
입술을 오므려 보지만
침구처럼 던져진 내 의식
붙잡을 길이 없다



  



?

  1. 녹차를 마시며

  2. 해부

  3. 그럴듯한 계산법

  4. 나이테

  5. [이 아침에] 선물을 고르는 마음

  6. 침묵속으로

  7. 온실

  8. 길을 걷다보면

  9. 넌 언제나 머뭇거려

  10. 밥솥

  11. 쉼표

  12. [이 아침에]오빠와 함께 했던 '추억의 창고' 11/12

  13. 가을속으로

  14. 남가주에서 꿈꾸는 '가을비 우산 속'

  15. 어머니

  16. 아픔에 대하여

  17. 공작새

  18. 들리지 않아

  19. 화이트 랜치 공원에서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