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13
어제:
12
전체:
1,292,775

이달의 작가
2006.02.08 08:25

어느 시인의 첫 시집

조회 수 849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느 시인의 첫 시집/오연희

-축시-


’숨겨진 사진첩’
굳이 밝히고 싶지 않은 사연 하나 쯤
은밀하게 숨 쉬고 있는 것 같다

보랏빛 표지 너무 고와
앞 뒤로 쓰다듬어 본다
비스듬히 열린
안 쪽 어딘가에서
새어 나오는 숨결
가슴을 열고
성큼
들어섰다

"아픔이라는 퍼즐로
완성되어가는 모자이크”
시집의 엑기스 같은
시인의 스승님이 쓴 발문 제목에
잠시 통증이 인다

찬찬히 때로는 급하게
오감(五感)의 무리가 하나가 되어
시인의 숨결 닿는 곳마다 멎는다

숨겨진 듯 드러난 듯
섬세한 심안으로 찾아낸
보석 같은 행복이
알알이 박혀있다

더 멀리, 더 높이,
비행을 위한 활주로가
시원하게 뻗어있다







?
  • 오연희 2015.08.19 10:44
    허 경조 (2006-02-09 09:12:24)

    간만의 새로운 작품에 소리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현대의 인스턴트적인 만남에 비해 얼마나 아름다운 언어들입니까 _ 밝히고 싶지않은,은밀하게,새어나오는,숨겨진듯,섬세한...
    아스라한 과거의 어느시절로 보내준 시어들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연희 (2006-02-09 11:58:16)

    힘을 얻습니다.^*^
    축시를 쓴다는 것은 조심스럽긴 하지만..
    그만큼 기쁨도 큰것이지요.
    글을 쓴 저는 의식하지 못했던
    언어들...을 솎아내시는..
    선생님은 시심을 가지신 분이네요.
    감사합니다.^*^



    큰언니 (2006-09-22 11:01:48)

    에궁 !
    미안하고 염치없어라
    어찌 자신의 축시에 감사인사도 못하고
    7개월이 지나도록 경황 없이 보냈을까 ?
    면목이 없어 말이 안나와요 예당아씨,
    너무 고맙고 늘 큰 위안을 받아 고마워요
    진하게 쏠 시간 만들어 볼께요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9 수필 [이 아침에]오빠와 함께 했던 '추억의 창고' 11/12 오연희 2013.12.08 650
128 수필 [열린 광장] 엄마 곁에서 보낸 짧은 나날들 11/22 오연희 2013.12.08 377
127 수필 [이 아침에] 다문화 사회로 가는 한국 (12/7/2013) 오연희 2013.12.08 516
126 국화차를 마시며 오연희 2013.12.08 603
125 수필 [이 아침에] 한복 입고 교회가는 날 (12/21/13) 오연희 2014.01.23 768
124 수필 [이 아침에] 네 자매가 함께 떠나는 여행 (1/22/2014) 오연희 2014.01.23 550
123 안단 오연희 2014.02.13 362
122 수필 [이 아침에] 나이 들어 더 아름다운 사람 (2/5/14) 오연희 2014.02.13 534
121 그래도 그 말 밖에 오연희 2014.02.14 710
120 수필 [이 아침에] '길치 인생'을 위한 우회로(2/19/14) 오연희 2014.03.07 456
119 수필 [이 아침에] 좋은 머리 좋은 곳에 쓰기(3/6/14) 오연희 2014.03.07 610
118 수필 [이 아침에] 낯익은 직원이 많은 업소 3/21/14 오연희 2014.04.09 390
117 수필 [이 아침에] 애리조나 더위, 런던 비, LA 지진 4/7/14 오연희 2014.04.09 478
116 수필 [이 아침에] "거라지 세일, 장난이 아니네요" 4/22/14 오연희 2014.04.28 320
115 그림1 - 모녀 오연희 2014.04.28 303
114 수필 [이 아침에] 불편하지만 재미있는… 5/8/2014 1 오연희 2014.05.08 414
113 수필 [이 아침에] 값이 싼 티켓은 이유가 있다. 5/20/14 1 오연희 2014.05.22 523
112 그림2 - 입맛 1 오연희 2014.05.22 406
111 수필 [이 아침에]사람 목숨 훔친 도둑들은 어디 있을까 6/4/14 오연희 2014.06.20 480
110 수필 [이 아침에] 산책길에서 만난 꽃과 사람 6/20/14 1 오연희 2014.06.20 499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