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30
전체:
1,292,335

이달의 작가
2006.02.08 08:33

봄인데

조회 수 812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봄인데/오연희

스무 살 안팎으로 보이는
한 머스매와 가시내가
스타박스 파킹장에 서서
다투고 있다

가시내는
눈을 내리깔고
담배를 빠꼼빠꼼 피워대고
앞머리 바짝 세운
머스매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맑은 하늘과
봉글봉글한 벗꽃과
달콤한 커피향이 어우러진
봄, 봄인데

혼란의 계절 어디쯤
서성이는지
싱싱한 젊음아
이 땅 떠날 날 머지 않은
늙음을 보는 것 보다
더 가슴이
탄다


-"심상" 2006년 5월호-  






?
  • 오연희 2015.08.19 10:45
    강성재 (2006-02-10 19:43:54)

    시인의 봄노래가 너무 좋아서 정녕 봄이가하여 반소매 차림으로 일터로 갔지요
    아뿔사! 아직은 아닌데
    곳곳에 남아있는 얼음 조각들, 산골서 내려오는 차지붕마다 수북히 쌓인 눈, 두터운 외투속에 웅크린 사람들 그날 따라 매섭던 늦겨울 바람, 하루종일 오들 오들 떨다가 고뿔에 걸렸지요
    나의 착각은 위도35도와 45도의 시차를 계산하지 않은것, 어리석은 사람이 제 아둔한 머리는 생각지 않고 애꿎은 시인만 탓했으니
    지난 몇일동안 귀가 몹시도 가려웠을 시인께
    사죄되신 이 잡문 하나 놓고 갑니다
    이곳은 아직 겨울인데 벌써 봄노래 부르는
    시인은 얼마나 좋으실까



    오연희 (2006-02-13 15:26:37)


    강성재시인님...
    죄인 여기 있사옵니다.
    아니..제가 아니구..조오^^위에
    봉글봉글한"봄"말이에요.^*^

    반갑습니다.:)

    1월이면 목련이
    2월이면 벚꽃이
    3월이면...뭐시냐...
    그때가서 시한편 올려서 답을 드려야겠습니다.
    하여튼 새해만 되면...
    LA의 꽃들은 모두 제정신이 아니랍니다.

    감사드리며..
    건강과 건필을 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9 수필 다시, '존 웨인'을 찾아서 2 오연희 2022.03.08 88
168 수필 다람쥐와 새의 '가뭄 대처법' 오연희 2015.07.29 343
167 수필 눈치보기 1 오연희 2008.08.22 1339
166 누이 1 오연희 2009.08.13 1476
165 녹차를 마시며 오연희 2005.01.12 669
164 노오 프라브럼 오연희 2007.04.25 1147
163 노래방에서 1 오연희 2004.09.01 970
162 네가, 오네 오연희 2015.09.12 155
161 넌 언제나 머뭇거려 오연희 2004.04.09 654
160 수필 너무맑아 슬픈하늘 오연희 2003.09.17 1209
159 너는 오연희 2004.03.15 671
158 수필 냉장고 정리와 마음 청소 오연희 2015.12.11 353
157 수필 내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 '내려놓음' 오연희 2008.05.24 1326
156 내가 죽는 꿈 1 오연희 2006.02.23 1333
155 내 추억의 집은 오연희 2004.05.05 732
154 낮잠 오연희 2004.05.22 748
153 수필 남가주에서 꿈꾸는 '가을비 우산 속' 2 오연희 2016.11.09 648
152 낙엽주(落葉酒) 1 오연희 2004.11.10 779
151 나팔꽃 오연희 2003.11.06 878
150 나이테 1 오연희 2006.11.14 669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