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는 꿈/오연희
지난 밤에
내가 죽었다
죽은 나를 바라보는 내가
두려워 떠는
오싹한 꿈
무의식 속에서만 살아나
나를 휘감고 도는 미지의 세계
그 침침한 환상
차원이 다른 두개의 공간
그 경계선 어디쯤에서 헤매느라
한나절이 스러진다
유체이탈(有體離脫)
육에서 빠져 나온 눈
주위를 둘러본다
너무 황홀하다
죽어도 살고 싶어
외출을 삼가 한 하루
죽는 꿈은
살아 있는 꿈
2006년 5월 시토방 낭송
내가 죽는 꿈/오연희
지난 밤에
내가 죽었다
죽은 나를 바라보는 내가
두려워 떠는
오싹한 꿈
무의식 속에서만 살아나
나를 휘감고 도는 미지의 세계
그 침침한 환상
차원이 다른 두개의 공간
그 경계선 어디쯤에서 헤매느라
한나절이 스러진다
유체이탈(有體離脫)
육에서 빠져 나온 눈
주위를 둘러본다
너무 황홀하다
죽어도 살고 싶어
외출을 삼가 한 하루
죽는 꿈은
살아 있는 꿈
2006년 5월 시토방 낭송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9 | 시 | 금긋기 1 | 오연희 | 2005.11.23 | 1195 |
308 | 신앙시 | 당신의 에덴 1 | 오연희 | 2005.11.23 | 1351 |
307 | 시 | 별 이야기 1 | 오연희 | 2005.11.30 | 1000 |
306 | 시 | 구름다리 12 1 | 오연희 | 2005.12.14 | 955 |
305 | 신앙시 | 새벽기도 1 | 오연희 | 2006.01.01 | 1131 |
304 | 시 | 구안와사 1 | 오연희 | 2006.01.01 | 802 |
303 | 시 | 그런 날은 1 | 오연희 | 2006.01.11 | 744 |
302 | 시 | 거울이 민망하다 1 | 오연희 | 2006.01.11 | 822 |
301 | 시 | 적색 경고장 1 | 오연희 | 2006.01.25 | 688 |
300 | 시 | 어느 시인의 첫 시집 1 | 오연희 | 2006.02.08 | 853 |
299 | 시 | 봄인데 1 | 오연희 | 2006.02.08 | 816 |
» | 시 | 내가 죽는 꿈 1 | 오연희 | 2006.02.23 | 1335 |
297 | 시 | 한지붕 두가족 | 오연희 | 2006.02.23 | 746 |
296 | 시 | 비밀하나 털어놓고 싶은 날 1 | 오연희 | 2006.02.23 | 918 |
295 | 시 | 그 바람 1 | 오연희 | 2006.03.08 | 819 |
294 | 시 | 술떡 1 | 오연희 | 2006.03.15 | 1430 |
293 | 시작노트 | '어머니' 그 무게감 1 | 오연희 | 2006.05.04 | 1130 |
292 | 시작노트 | 세월의 무게 1 | 오연희 | 2006.05.04 | 1170 |
291 | 수필 | 94세 시어머니 1 | 오연희 | 2006.05.09 | 1311 |
290 | 시 | 발 맛사지 1 | 오연희 | 2006.05.10 | 1141 |
죽어도 살고 싶다는 솔직한 표현에 동감합니다.
93세나신 아버님을 병원에 입원시킨지 3일째되니 새삼 죽음에 대한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읍니다.
그 죽음까지도 골고다의 언덕에 내려 놓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오연희 (2006-04-17 13:10:34)
저도 이번에 83세되신 친정아버님..
손잡고 기도했어요.
많이 약하시거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