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7
어제:
7
전체:
1,293,429

이달의 작가
2007.03.14 09:23

멀미

조회 수 1223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멀미/오연희


미국에 첫발을 내 디뎠던 그날
시골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공항직원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던 것은 한 나라에
다른 시간이 존재한다는 사실,
상상도 못했던 시차(時差)
내 머리의 반쪽이 어긋나게 붙어 있는 기분
멀미가 났다
-울엄마는요. 기차를 타도 멀미하고요 버스를 타도 멀미하고요
뱅기를 타도 멀미하고요…걸어다녀도 멀미해요- 에 화르르 웃었던 기억
‘시차멀미’ 하나 더해졌다
서부.중부.동부의 시차 한국과의 시차 몇 해 살았던 영국과의 시차까지
‘따로 또 하나’인 세상에 적응하느라 늘 멀미가 난다
영어와 한국어의 뉘앙스차이로 아이들과의 의사소통으로 일어나는 멀미
‘따로’ 쪽으로 기울어 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면 멀미가 난다
나를 꼭 붙드는 내가 아프다
마지막 순간이라는 소식을 듣고도 달려가지 못 하고
종내는 숨을 거둔, 사랑하는 사람들
몸은 여기 마음은 거기 그 출렁이는 바다를 생각하면 멀미가 난다
더 아프다


'심상'2007년 4월호  

?
  • 오연희 2015.08.12 16:37
    배송이 (2007-03-25 14:01:07)

    공감합니다
    멀미...차만타면 시달렸던 멀미
    조국을 떠나와
    드넓은 땅을 딛고도 비칠대는 멀미...



    허 경조 (2007-03-26 08:40:05)

    저는 뉴욕입니다.
    2주전 둘쨰애 college tour떄 워싱톤과
    North Carolina를 운전하고 (!2시간) 다녔는데 멀미때문에 고생한 기억은 없으니 저는
    해당 사항이 없나보죠.



    오선희 (2007-04-17 00:21:18)

    언니!
    한국땅 두루두루 한바퀴 휘-휘 돌고 돌아간 미국생활엔 적응이 되었수?
    몸살 좀 났을 것 같은데...
    원래 여행하다보면 여행지에서는 긴장을 늦추지 않은 탓에 아프지 않지만
    집에 돌아오면 긴장이 풀려 피로가 엄습해 오잖우-
    건강 조심 해 언니 !
    그래야 내년 봄 새순 돚듯이 사뿐사뿐 사랑하는 언니 우리에게 오리......



    오연희 (2007-04-17 12:43:41)

    송이시인도 멀미대장이구나..
    난 정말 대단했어요.
    그런내가 뱅기를 이렇게 자주타니
    멀미약회사는 땡^^잡았다니까요.ㅎㅎㅎ

    허경조 선생님
    모르시는것 같아 한마디!
    운전하면 멀미 안해요.
    가만...12시간 운전이 아니라 차를 탔다는 말씀인가요?
    하여튼 아는척 하다가..혼나지..ㅎㅎ

    선아..
    그래..아직은 헤롱헤롱 ..헤메고 있는중이다.야..
    해만 바뀌면 한국가고 싶어 몸이 근질거리니
    가야되는 이유를 억지로 엮어보곤 하지..

    여행후 늘 느끼는 것이지만 ..
    꿈같애..꿈...아름다운 꿈..:)



    허 경조 (2007-04-19 08:36:25)

    아!!! 그렇쿠나
    운전하면 멀미를 안하는 것을 몰랐습니다.



    오연희 (2007-04-25 17:08:14)

    ㅎ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9 수필 자식 결혼과 부모노릇 오연희 2012.10.25 603
268 국화차를 마시며 오연희 2013.12.08 603
267 해변에서 1 오연희 2003.08.05 604
266 수필 [이 아침에] 꽃이름 나무이름 기억하기 8/15/14 오연희 2014.08.17 610
265 수필 [이 아침에] 좋은 머리 좋은 곳에 쓰기(3/6/14) 오연희 2014.03.07 611
264 자국 오연희 2005.09.21 612
263 말 걸기 1 오연희 2006.08.23 614
262 수필 [이 아침에]꽃 가꾸거나 몸 가꾸거나 오연희 2012.10.25 614
261 그립다 오연희 2005.08.17 616
260 화이트 랜치 공원에서 1 오연희 2004.12.08 621
259 오연희 2005.08.31 632
258 들리지 않아 1 오연희 2007.01.10 634
257 아픔에 대하여 오연희 2003.08.31 641
256 어머니 오연희 2004.04.13 642
255 공작새 오연희 2013.08.15 642
254 가을속으로 오연희 2004.08.23 648
253 수필 남가주에서 꿈꾸는 '가을비 우산 속' 2 오연희 2016.11.09 648
252 수필 [이 아침에]오빠와 함께 했던 '추억의 창고' 11/12 오연희 2013.12.08 651
251 쉼표 오연희 2004.05.21 652
250 넌 언제나 머뭇거려 오연희 2004.04.09 654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