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8
어제:
34
전체:
1,293,493

이달의 작가
2007.06.13 07:37

한 겹

조회 수 120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한 겹/오연희


발그레한 복숭아 한 껍질 벗겨내면

단내 물씬, 보드랍고 말캉한 살

아가 입에 물리는

엄마 젖이다


얄팍한 주걱으로

누르스름한 된장 한 겹 걷어내면

배추 속대처럼 말간 빛

고향이다


이사 올 때 깔아 놓았던 장식용 카펫

몇 해 만에 걷어내면

숨죽여 있던 뽀얀 털 보송보송

부드럽고 나긋나긋한 처녀 살이다


마음 한 겹 걷어내는 곳은 없을까

벗겨내고 나면

남아 나는 부분이 있기나 할까

그 두툼한 한 겹



  "YTN '동포의 창'2007-07-26 방영 동포의 창 방영됨"

?
  • 오연희 2015.08.12 13:15
    허 경조 (2007-06-19 10:24:47)

    그 두툼한 한겹을 저는 나뭇잎 치마라고 표현합니다. 아담이 하나님앞에서 입었던.

    우리 모두의 자화상을 시어에 담구어낸 솜씨에 박수를 보냅니다.



    오연희 (2007-06-21 11:14:22)

    옴마!...그게 그렇게 되나요?
    아이고...꿈보다 해몽이 좋은거 같아요
    송구하고 감사하고 즐겁습니다.:)



    허 경조 (2007-06-25 22:24:12)

    아니죠 해몽보다 정녕 꿈이 좋습니다.
    아주 귀한 선물의
    오사부님의 얼굴만큼 이쁜 겉표지가
    제 마음에 쏘옥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복 마니마니 받을겨!!!!!!!!!!



    김명남 (2007-06-26 18:56:46)

    오선생님!
    안녕하시지요?
    오랜만에 방문이라 낮설군요.
    좋은날 보내세요.



    오연희 (2007-06-27 18:22:32)

    허경조 선생님
    잘 도착했다니 다행입니다.
    주신복 ....많이 누리고 있습니다.^*^



    오연희 (2007-06-27 18:24:03)

    김명남 선생님
    안그래도 궁금했어요.
    낮설정도라면...너무 하신거 아녜요?ㅎㅎㅎ
    반갑고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9 수필 겁쟁이의 변명 1 오연희 2012.09.23 757
248 수필 신선하고 재미있는 문화 오연희 2012.09.04 589
247 수필 이민의 삶이 어때서요? 오연희 2012.09.04 686
246 잠 속에서도 자란다 1 오연희 2012.08.12 835
245 8월 오연희 2012.08.12 781
244 수필 공공 수영장의 백인 미녀 1 오연희 2012.08.10 1031
243 수필 모전자전 오연희 2012.07.26 678
242 수필 바탕이 다르다, 는 것에 대하여 1 오연희 2012.07.12 674
241 수필 고흐의 '밀밭'을 벽에 걸다 오연희 2012.07.12 1174
240 수필 만화 '국수의 신'을 읽는 재미 오연희 2012.06.13 1179
239 수필 쥐뿔도 없지만 오연희 2012.05.25 990
238 수필 칠흑 같은 밤길의 동반자 오연희 2012.05.04 858
237 수필 좋은 이웃 찾기, 내 이름 찾기 오연희 2012.05.04 877
236 수필 절제의 계절 오연희 2012.05.04 771
235 신부엌떼기 오연희 2012.03.30 788
234 뿌리 1 오연희 2012.03.21 892
233 1 오연희 2012.03.20 894
232 블랙 엥그스 오연희 2012.03.20 728
231 수필 샤핑 여왕의 참회록 오연희 2012.03.20 674
230 수필 시(詩)가 흐르는 서울 오연희 2012.03.20 687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