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연희

축제, 그 다음

posted Jun 2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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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그 다음1
                
                  오연희


노랑 해바라기
축제의 시작을 밝히고
웃음꽃 가득 담은 사람 꽃
그 색색의 꽃잎들
원탁을 중심으로
축제의 불꽃은 피어 올랐다

때로는 거칠고 때로는 평안하고
때로는 행복하고 때로는 외롭던
나의 빛 된 소리들
마구 출렁거렸다

어우러져 타 오르던 불꽃
그 꽃잎들
이튿날 아침
붉은 해로 솟았다

나를 품어주는 일상
그대로이고
소리를 찾고, 소리를 담고, 소리를 만드는
축제는 계속되고.
.....................................

축제, 그 다음 2

                                       오연희

마지막 한 잔
그 안도의 쓴맛은
달콤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복잡하던 머리 속이 말끔해 지는가 했다
이불 속까지 따라 들어 온
장면들
아쉬웠던 어느 한 컷
멈췄다가 돌아가고 리뷰 했다가 다시 돈다

화르르 웃는 얼굴들 사이로
언뜻
보일 듯 말 듯 손을 흔드는 누군가의 마음이 보인다
그 헤아림은
아무래도 쓸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