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눈/오연희
티같이 작고 하찮아 보이는 것이
눈은 매섭고 깊어
뼈 속까지 쪼아댄다
언뜻 한 색깔이지만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는 존재
부드럽게 얼러도 보고
거칠게 뜯어도 보지만
뻐득뻐득한 방어자세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는 소모전만 계속된다
내가 찔렸고 누군가를
찔렀을지도 모르는 티눈 같은 못 몇 개
돌아보면 늘 거기 있었다
아픔에 익숙해지면 한 몸도 되고
나를 세우는 기둥 허물어지지 않을 것이다
티눈/오연희
티같이 작고 하찮아 보이는 것이
눈은 매섭고 깊어
뼈 속까지 쪼아댄다
언뜻 한 색깔이지만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는 존재
부드럽게 얼러도 보고
거칠게 뜯어도 보지만
뻐득뻐득한 방어자세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는 소모전만 계속된다
내가 찔렸고 누군가를
찔렀을지도 모르는 티눈 같은 못 몇 개
돌아보면 늘 거기 있었다
아픔에 익숙해지면 한 몸도 되고
나를 세우는 기둥 허물어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