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눈/오연희
티같이 작고 하찮아 보이는 것이
눈은 매섭고 깊어
뼈 속까지 쪼아댄다
언뜻 한 색깔이지만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는 존재
부드럽게 얼러도 보고
거칠게 뜯어도 보지만
뻐득뻐득한 방어자세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는 소모전만 계속된다
내가 찔렸고 누군가를
찔렀을지도 모르는 티눈 같은 못 몇 개
돌아보면 늘 거기 있었다
아픔에 익숙해지면 한 몸도 되고
나를 세우는 기둥 허물어지지 않을 것이다
티눈/오연희
티같이 작고 하찮아 보이는 것이
눈은 매섭고 깊어
뼈 속까지 쪼아댄다
언뜻 한 색깔이지만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는 존재
부드럽게 얼러도 보고
거칠게 뜯어도 보지만
뻐득뻐득한 방어자세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는 소모전만 계속된다
내가 찔렸고 누군가를
찔렀을지도 모르는 티눈 같은 못 몇 개
돌아보면 늘 거기 있었다
아픔에 익숙해지면 한 몸도 되고
나를 세우는 기둥 허물어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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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 | 수필 | '우두커니'를 거부하는 사람들 4 | 오연희 | 2017.11.30 | 200 |
400 | 수필 | '우리'의 정서 | 오연희 | 2007.08.07 | 17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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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 | 시 | 5월의 이별 | 오연희 | 2006.06.14 | 7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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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 | 시 | YMCA 1 | 오연희 | 2007.08.03 | 1329 |
마음이여려서 마음에는못담고 각질이뚜꺼운 눈에좋은글새겨넣읍니다
인사드립니다 최익철 입니다 여름캠프때 가입신청하였읍니다 그때말씀대로$300불보냈읍니다 입금되엇으리라밑사오며 이후어떻게되는지 궁금ㅎㅏ여 서재에올리게되엇읍니다
저에 e-mail/choiraphael@hotmail.com 알려주신다면 감사하겠읍니다 하시는모든일성취하시고 가내건강하십빕니다
오연희 (2007-09-05 11:46:04)
흔적 반갑습니다.^*^
제가 이멜 보냈으니 확인해 보세요.
자료가 구비되는대로 진행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연희드림.
허 경조 (2007-09-08 08:09:45)
티눈이라
제게는 이런 아픔이 없어 잘모르겠지만
시를 통해 그 아픔이 전달됩니다.
잘 치료가 되시길...
오연희 (2007-09-08 13:22:31)
고맙습니다.
오늘은.. 정말 뛰쳐나가고 싶은..
가을이에요.
뉴욕은..어때요?
아참...그런데 왜 그 고고학...칼럼 그만두셨어요?
허 경조 (2007-09-08 22:27:59)
이곳 뉴욕도 천고마비 그대롭니다.
고고학 컬럼이 구약은 그런대로 쓰여져갔는데, 신약에 들어서니 비전공자의 부족이
눈에 들어와 내글에 나 자신이 맘에 안들어
도중하차했습니다.
언젠가 다시 시작하는 날이 오겠죠.
오선희 (2007-09-22 11:30:52)
언니야!
쟁반같은 둥근달이 뜨는 한가위가 내일 모레인데 오늘은 왼종일 비가 치질치질 내렸어
엄마, 큰언니, 동생하고 전화로 수다를 떨고 나니 언니 생각이 간절하구먼-
가까이 살면 참 좋을텐데......
추석 연휴가 다 가기전에 구미 부모님 만나러 갈려고 하는데 차질없이 잘 될런지
언니도 즐거운 추석 되길 빌어!
오연희 (2007-10-05 12:24:04)
선아..
오늘(10월 5일)에서야 니글봤다.
그래..난 한국명절도 미국명절도..
맹송맹송하게 그렇게 보내..
그래..어쩌나 나만 이렇게 뚝 떨어져 나와 사는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