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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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8.05.13 09:03

오월의 장미

조회 수 160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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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장미/오연희


무더기로 피어 난
크고 검붉은 장미
여인의 가슴처럼
풍만하다
가시에 서려있는 위엄마저
고고하다

소복소복 몰려있는 작은 송이들
저대로 모두 여왕이다

은둔의 사월을 보내는 동안
내밀하게 키워 온
도도함
제 향의 빛깔
거침없이 토해내고 있다

황홀한 몸짓 무르익어
가파르게 깊어 가는
오월

장미 무성한 울타리 젖히고
어김없이
그가
나타나리라
마술에 걸린 듯

그를 따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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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아찌를 담그며

  2. "이것또한 지나가리라" 에 대하여

  3. 꽃, 뿐이네

  4. 뭉크의 절규

  5. 결혼기념일

  6. 오월의 장미

  7. 가난한 행복

  8. 신화(myths)이야기/민경훈님 시토방 강의 요약

  9. 내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 '내려놓음'

  10. 자카란타

  11. 바닷가에서

  12. 지진, 그 날

  13. 코리아타운 웨스턴길에서

  14. 야박한 일본식당

  15. 아줌마 1파운드 줄이기

  16. 눈치보기

  17. 나 가끔

  18. 가을에 쓰는 겨울편지

  19. 억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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