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12
어제:
67
전체:
1,292,762

이달의 작가
2008.05.13 09:26

가난한 행복

조회 수 138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난한 행복/오연희





한국에서 온 유명인사의 시국 강연회에 갔다
원고하나 없이 술술 쏟아내는 맛있는 말
말만으로 배가 부르다면 터지고도 남았을 텐데
강연장을 나서는 순간 허기가 진다
희망의 메시지 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육신의 존재
시국과 애국과 미국과 한국과…
원대한 나라의 미래보다 시급한 것은 배를 채우는 일
천지에 널려있는 식당 두고 귀신이 잡아 끄는 듯
기어이 집으로 온다
버리기 일보직전의 시래기국 데워
밥 한 덩이 으깨어 한술 뜨니
이 단순한 행복 새삼 눈시울 뜨겁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9 그네타기 1 오연희 2010.03.24 1252
188 추천 오연희 2010.06.08 1175
187 그린리버 오연희 2010.06.08 1236
186 아버지 '었' 오연희 2010.10.26 1144
185 잭슨호수에 가면 1 오연희 2010.11.01 1090
184 여자, 내 자리 오연희 2011.02.10 953
183 귀향 4 오연희 2011.02.10 1306
182 명당자리 1 오연희 2011.02.10 1184
181 수필 장모누나 시언니 오연희 2012.03.20 937
180 수필 시(詩)가 흐르는 서울 오연희 2012.03.20 687
179 수필 샤핑 여왕의 참회록 오연희 2012.03.20 674
178 블랙 엥그스 오연희 2012.03.20 728
177 1 오연희 2012.03.20 894
176 뿌리 1 오연희 2012.03.21 891
175 신부엌떼기 오연희 2012.03.30 786
174 수필 절제의 계절 오연희 2012.05.04 770
173 수필 좋은 이웃 찾기, 내 이름 찾기 오연희 2012.05.04 875
172 수필 칠흑 같은 밤길의 동반자 오연희 2012.05.04 858
171 수필 쥐뿔도 없지만 오연희 2012.05.25 990
170 수필 만화 '국수의 신'을 읽는 재미 오연희 2012.06.13 1179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