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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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8.05.30 06:16

바닷가에서

조회 수 1457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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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오연희



노을과 바다의 입맞춤

아슴한 배경으로 흐르고

팔만 뻗으면 손 닿을 바로 거기

펄떡거리는 고래 떼

짙은 실루엣으로 춤추는

맨하탄 비치


양손에 들린 신발로 훨훨 날개 짓 하는

맨발의 연인들 그 촉촉한 발자국

선명하다

모래사장에 새겨진 뜨거운 사랑의 고백

온통 출렁인다


얄팍하게 펴놓은 안개 위를 떠다니는 듯

종종걸음치는 갈매기 태초의 기억만으로

한 생을 사는가


포스근히 어둠이 내리면

비릿한 해조음에 사랑을 실어

영원을 노래해도 좋겠다

?
  • 오연희 2015.08.12 08:39
    허 경조 (2008-06-05 08:56:12)

    아직도 청춘의 열정을 간직한 오시인님의 시심이 부럽습니다.

    맨하탄비치라는 곳이 그곳에 있는지요?



    오연희 (2008-06-17 12:42:31)

    아직도..라고 하시면 섭^^하지요.ㅎㅎ

    멀지 않은곳에 있어요.
    딸이 꼭 보여주고 싶은곳이 있다면서 데려간곳인데..
    해질녘에 본 고래떼의 대이동
    정말 장관이었어요.
    뉴욕도 좋은곳이 많겠지요.^*^



    정국희 (2008-06-22 15:52:06)

    오랜만에 잠깐 들렀습니다
    여전히 열정적인 마음으로 살고 계시는군요
    하긴 나도 그렇지만^^

    포스근히 어둠이 내리면
    비릿한 해조음이 아니라도 사랑을 실어
    영원을 노래하며 열심히 살아요 우리



    오연희 (2008-06-27 13:31:14)

    국희시인님
    흔적 반가워요.
    그리고 한국일보 문예공모 입상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축하의 손길 길게 내밉니다.
    좋은시로 그리고 서로를 아끼고 격려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지요... 우리^*^

  1. 명당자리

  2. 모전자전

  3. 목련꽃 피면

  4. 목소리는 인격, 무얼 담을까

  5. 무너지고 있다

  6. 무너진 나무 한 그루

  7. 문학의 숲

  8. 물은 친절하다

  9. 뭉크의 절규

  10. 뭉클거림에 대하여

  11. 미국에서 꿈꾸는 '지란지교'

  12. 미스터 션샤인 OST

  13. 바닷가에서

  14. 바이올린

  15. 바탕이 다르다, 는 것에 대하여

  16. 반쪽의 슬픔

  17. 발 맛사지

  18. 발칙한 미국 할아버지

  19. 밥솥

  20. 밥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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