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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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8.08.29 04:32

나 가끔

조회 수 139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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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가끔


                              오연희


땅 바닥에 퍼질러 앉아
늑대 울음 울고싶어
학교에서 돌아오면
텅 빈 집 들마루에 앉아
엄마 엄마
울어대던
그때의 아이가 되어


나 가끔
인적 드문 그늘에서
미친 듯 춤 추고 싶어
머리에 꽃 꼽고
실실 웃으며
온 동네를 휘젓던
그녀의 몸짓으로


나 가끔
옛 사랑의 흔적을 찾아
헤매고 싶어
죽도록 사랑하지 못했던 순간들
눈물없이 떠나보낸 사람들
내 남은 그리움
몽땅 쏟아 부어
울고 싶어
춤추고 싶어


29102952_2.jpg


?
  • 오연희 2015.08.12 08:30
    유봉희 (2008-10-15 00:59:32)

    시인의 마음이
    꼭 누구의 마음입니다
    완전한 공감은
    절실한 착각이라고
    말해도 될런지요 ....

    풍요로운 가을 보내세요
    그리고 건강하세요



    오연희 (2008-10-15 16:33:36)

    늘.. 제 마음 한자리 따스하게 뎁히고 계시는분...
    고맙습니다.
    반가움과 함께 부끄러움.. 또한 어쩔수 없네요.
    생각이 정리가 되지않아...시간만 보내고 있다가...
    글 속에 마음을 실어보았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한마디로 대신할수는 없을만큼 고마운데..달리 표현할길도 없네요.

    언니도...늘 건강하세요. 예쁜 가을 엮으시구요.^*^

  1. 꽉 막힌 도로와 한국 정치

  2. 꿈같은 인연 그리고 만남

  3. 나 가끔

  4. 나를 살게 하는 소리

  5.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6.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7. 나에게 온전히 몰두하는 아름다움

  8. 나의 아이들아

  9. 나이테

  10. 나이테

  11. 나팔꽃

  12. 낙엽주(落葉酒)

  13. 남가주에서 꿈꾸는 '가을비 우산 속'

  14. 낮잠

  15. 내 추억의 집은

  16. 내가 죽는 꿈

  17. 내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 '내려놓음'

  18. 냉장고 정리와 마음 청소

  19. 너는

  20. 너무맑아 슬픈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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