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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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8.09.0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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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연희


예배당 꽃 담당자와 함께

꽃 시장에 갔다 


꽃 속을 노닐다보면

꽃이 될까
꽃 향기 폴폴 날리는

아침을 기대하며

따라 나선 길


꽃꽃이의 주제를 생각하며

한 주를 보냈다는 그녀의 첫 마디가

저음의 첼로 곡조가 되어

들 뜬 내 가슴을 내려앉힌다


"꽃꽃이는 꽃의 표정을 살리는 일이에요"

소프라노의 절절함으로 울리는

둘째 마디 


표정을 살려내지 못하면

꽃은 그냥 꽃

사람도 그냥 사람


매일새벽 무릎으로 걸러낸

그녀의 표정이

온통 꽃이다


 -'심상' 2008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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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아찌를 담그며

  2. "이것또한 지나가리라" 에 대하여

  3. 꽃, 뿐이네

  4. 뭉크의 절규

  5. 결혼기념일

  6. 오월의 장미

  7. 가난한 행복

  8. 신화(myths)이야기/민경훈님 시토방 강의 요약

  9. 내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 '내려놓음'

  10. 자카란타

  11. 바닷가에서

  12. 지진, 그 날

  13. 코리아타운 웨스턴길에서

  14. 야박한 일본식당

  15. 아줌마 1파운드 줄이기

  16. 눈치보기

  17. 나 가끔

  18. 가을에 쓰는 겨울편지

  19. 억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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