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11
어제:
67
전체:
1,292,761

이달의 작가
2008.09.03 10:14

조회 수 147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연희


예배당 꽃 담당자와 함께

꽃 시장에 갔다 


꽃 속을 노닐다보면

꽃이 될까
꽃 향기 폴폴 날리는

아침을 기대하며

따라 나선 길


꽃꽃이의 주제를 생각하며

한 주를 보냈다는 그녀의 첫 마디가

저음의 첼로 곡조가 되어

들 뜬 내 가슴을 내려앉힌다


"꽃꽃이는 꽃의 표정을 살리는 일이에요"

소프라노의 절절함으로 울리는

둘째 마디 


표정을 살려내지 못하면

꽃은 그냥 꽃

사람도 그냥 사람


매일새벽 무릎으로 걸러낸

그녀의 표정이

온통 꽃이다


 -'심상' 2008년 9월호-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9 명당자리 1 오연희 2011.02.10 1184
208 수필 모전자전 오연희 2012.07.26 678
207 목련꽃 피면 오연희 2005.01.26 705
206 수필 목소리는 인격, 무얼 담을까 2 오연희 2016.08.01 156
205 무너지고 있다 1 오연희 2007.05.23 1039
204 무너진 나무 한 그루 오연희 2015.07.07 120
203 문학의 숲 1 오연희 2007.08.23 1406
202 수필 물은 친절하다 오연희 2009.06.15 1430
201 뭉크의 절규 오연희 2008.04.18 1332
200 뭉클거림에 대하여 1 오연희 2006.10.11 824
199 수필 미국에서 꿈꾸는 '지란지교' 오연희 2015.07.06 223
198 수필 미스터 션샤인 OST 2 file 오연희 2018.11.14 426
197 바닷가에서 1 오연희 2008.05.30 1457
196 수필 바이올린 오연희 2009.04.10 1964
195 수필 바탕이 다르다, 는 것에 대하여 1 오연희 2012.07.12 674
194 반쪽의 슬픔 오연희 2005.03.16 568
193 발 맛사지 1 오연희 2006.05.10 1138
192 수필 발칙한 미국 할아버지 오연희 2003.10.02 888
191 밥솥 1 오연희 2007.01.10 654
190 밥심 1 오연희 2007.07.25 1105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