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04 04:16

꽃 뿐이랴

조회 수 135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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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뿐이랴

오연희


하늘거리는 오이 꽃

뒷 태 고운 가지 꽃

수더분한 호박 꽃

조잘대는 입술 모양의 토마토 꽃

꽃으로 왔다 결실로 텃밭 피우네


입 맛 풍성하게 싸주는 상추

숭덩숭덩 맛깔 돋우는 파

살짝 감도는 향긋함이 싸한 쑥갓

이파리로 피어 꽃으로 지네


꽃의 이름으로 불리지 않아도 덤덤히

왔다 가네

한 생 피우는 것이 어디

꽃 뿐 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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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연희 2015.08.12 06:41
    정국희 (2009-08-12 00:05:43)

    집 뜰에 가꾼 채소 보고 쓰셨나봐요
    꾸밈없는 진솔한 성정이 시인님 그대로네요

    아름다운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건안 건필하소서



    오연희 (2009-08-13 20:42:55)

    담담한 기쁨에 대해서...
    그렇게 살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흔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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