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20
어제:
6
전체:
1,292,415

이달의 작가
2010.02.15 11:33

꽃인 듯

조회 수 130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꽃인 듯

                  오연희
              

차창 밖 가로수
일정한 간격으로 서있는
윗동이 싹둑 잘린 굵고 시커먼 나무들
앙 다문 입술처럼 굳다
돌아선 사람의 마음처럼 단단하다

미워할 수 있음도 사랑의 다른 모습이라고
혹자는 말하지
정말 사랑 했을까 혼란에 휩싸이기도 한다지
견딘다는 것은 부질없는 소모전이라고
부추기는 세월
무심까지 이르는 길 참으로
가파르다
조그만 베품에 감격하고 조그만 무관심에 토라지고
조그만 말에 상처 받고
참 작다, 사람
모두 잊었어, 정말이야! 제 가슴에 못을 탕탕 박아도
나무 윗동 잘라내듯
그렇게는 안되지. 사람이

저 만치서 요동치는 사람 보네
땅에 뿌리내린 모든 순간이 꽃인 듯
묵묵히
나무로 충분한
나무는







?

  1. 그럴듯한 계산법

    Date2004.11.17 Category By오연희 Views669
    Read More
  2. 그린리버

    Date2010.06.08 Category By오연희 Views1236
    Read More
  3. 그림1 - 모녀

    Date2014.04.28 Category By오연희 Views303
    Read More
  4. 그림2 - 입맛

    Date2014.05.22 Category By오연희 Views406
    Read More
  5. 그립다

    Date2005.08.17 Category By오연희 Views616
    Read More
  6. 근황(近況)

    Date2006.05.24 Category By오연희 Views835
    Read More
  7. 금긋기

    Date2005.11.23 Category By오연희 Views1193
    Read More
  8. 기도

    Date2014.09.03 Category By오연희 Views231
    Read More
  9. 기둥

    Date2007.08.28 Category By오연희 Views1365
    Read More
  10. 기와 사이에

    Date2007.02.14 Category By오연희 Views822
    Read More
  11. Date2012.03.20 Category By오연희 Views894
    Read More
  12. 길을 걷다보면

    Date2004.11.17 Category By오연희 Views661
    Read More
  13. 길을 잃다

    Date2005.05.23 Category By오연희 Views869
    Read More
  14. 김밥 이야기

    Date2022.04.29 Category수필 By오연희 Views119
    Read More
  15. 김치맛

    Date2003.07.08 Category By오연희 Views742
    Read More
  16. 깨금발

    Date2006.12.13 Category By오연희 Views856
    Read More
  17. Date2008.09.03 Category By오연희 Views1477
    Read More
  18. 꽃 뿐이랴

    Date2009.08.04 Category By오연희 Views1356
    Read More
  19. 꽃, 뿐이네

    Date2008.03.14 Category By오연희 Views1342
    Read More
  20. 꽃인 듯

    Date2010.02.15 Category By오연희 Views130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