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15 08:12

공작새

조회 수 64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49244bec09b78



공작새/오연희


-뇌출혈로 쓰러진 친구를 생각하며-


신이 간섭하지 않았다면

저리 고운 날개를 가질 수는 없어

저리 우아하게 날개를 펼 수는 없어

혹여,

날개에 상처를 입었다고

저 오묘한 빛깔 잃은 것 아니지

일어설 기운이 모자란다고

펼칠 수 없다는 말 아니지

온전함을 다시 찾으려는

저의 의지와 자생의 시간이 필요하지

날개 깃마다 총총히 박힌 눈 다시 반짝일 수 있도록

저를 만드신 이에게

불쌍히 여김을 받는 것은 더욱 필요하지

자비와 긍휼의 새 날개 한껏 펴 춤추고 싶다는 말이지

빛과 기운 다 하는 날까지 더 진실하게

더 기품있게 춤추며 노래하고 싶다는 말이지

천만번 감사하며 살겠다는 말이지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9 수필 함께 밥 먹는다는 인연의 대단함 4 오연희 2017.01.19 9790
408 그는 웃었다 오연희 2003.07.24 6644
407 수필 레나 마리아/봉사의 힘 1 오연희 2007.12.03 2120
406 수필 바이올린 오연희 2009.04.10 1966
405 수필 고현혜(타냐)시인의 바다를 다녀와서 1 오연희 2007.09.18 1861
404 수필 영어와 컴퓨터 그 미궁 속에서 1 오연희 2008.10.28 1761
403 수필 오바마 오씨 1 오연희 2009.04.10 1755
402 수필 가을에 쓰는 겨울편지 1 오연희 2008.09.06 1713
401 수필 신화(myths)이야기/민경훈님 시토방 강의 요약 오연희 2008.05.14 1712
400 수필 '우리'의 정서 오연희 2007.08.07 1696
399 우산속의 봄 오연희 2007.12.03 1658
398 자카란타 오연희 2008.05.30 1625
397 억새꽃 1 오연희 2008.09.17 1609
396 오월의 장미 오연희 2008.05.13 1604
395 수필 아줌마 1파운드 줄이기 2 오연희 2008.08.22 1586
394 수필 야박한 일본식당 오연희 2008.08.22 1573
393 수필 사람을 살리는 눈빛 1 오연희 2009.08.31 1562
392 수필 마음 비우고 여여하게 살아 1 오연희 2008.12.13 1516
391 신앙시 빛의 길 1 오연희 2007.07.25 1505
390 수필 코리아타운 웨스턴길에서 오연희 2008.08.22 148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