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15 08:26

지구에 등불 밝히다

조회 수 42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구에 등불 밝히다/오연희


진달래 벚꽃 유채화가 숨 막힐 듯 만발하고
아지랑이와 물방울이 영롱한 빛과 함께 떠다니는
화면 가득 환상의 봄 풍경
저 황홀함에 혹하지 않을 이 없겠네
가까이 들여다보면 치이고 부러지고 벌레 먹은 꽃 없으랴만
꽃은 꽃으로 충분한 꽃 나라
천상에서 바라보는 지구도 저와 같을까
아지랑이와 물방울과 영롱한 빛으로 가득하고
꽃보다 아름답고
꽃처럼 쉬이 지지 않는 인생들
꽃만큼 민감하여 속수무책 계절에 휘청거리는
살아있음 속에 기생하는 상처의 운명이여
꽃처럼 뽐내다가 꽃처럼 절망하네
그럼에도 호흡은 늘 봄
숭고한 노래의 후렴처럼 순례자의 길을 되뇌네
지구 화면 가득 장엄한 향기 출렁이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9 수필 함께 밥 먹는다는 인연의 대단함 4 오연희 2017.01.19 9789
408 그는 웃었다 오연희 2003.07.24 6644
407 수필 레나 마리아/봉사의 힘 1 오연희 2007.12.03 2120
406 수필 바이올린 오연희 2009.04.10 1966
405 수필 고현혜(타냐)시인의 바다를 다녀와서 1 오연희 2007.09.18 1861
404 수필 영어와 컴퓨터 그 미궁 속에서 1 오연희 2008.10.28 1761
403 수필 오바마 오씨 1 오연희 2009.04.10 1753
402 수필 가을에 쓰는 겨울편지 1 오연희 2008.09.06 1713
401 수필 신화(myths)이야기/민경훈님 시토방 강의 요약 오연희 2008.05.14 1712
400 수필 '우리'의 정서 오연희 2007.08.07 1696
399 우산속의 봄 오연희 2007.12.03 1658
398 자카란타 오연희 2008.05.30 1624
397 억새꽃 1 오연희 2008.09.17 1609
396 오월의 장미 오연희 2008.05.13 1604
395 수필 아줌마 1파운드 줄이기 2 오연희 2008.08.22 1586
394 수필 야박한 일본식당 오연희 2008.08.22 1573
393 수필 사람을 살리는 눈빛 1 오연희 2009.08.31 1562
392 수필 마음 비우고 여여하게 살아 1 오연희 2008.12.13 1516
391 신앙시 빛의 길 1 오연희 2007.07.25 1505
390 수필 코리아타운 웨스턴길에서 오연희 2008.08.22 148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