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30
어제:
33
전체:
1,292,335

이달의 작가
2013.10.05 06:01

암초

조회 수 44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암초

                            오연희

멀리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내리막길을 달린다
어제 잔잔하던 저 바다
오늘 파도 사납다
가끔 불뚝 성질, 너무 착해질 필요는 없다는 듯
제 속을 열어젖힌 저 바다
맞다! 맞다! 맞장구치며 내 달리다가
바다로 직진할 수도 있는 속력 앞에 아찔하다
바다의 비밀이 되기는 싫어
차의 거친 기운 온몸으로 끌어안고 다다른 바다
바다에 떠 있는 온갖 것들
멈춘 듯 가고 있다
한참 만에야 눈에 들어온 저기 저
암초를 덮고 있는 배 한 척
가는 듯 멈춰있다

아, 너무 많은 생각을 품고 있는 나도
가는 듯 멈춰있다
그대를 내려놓아야 한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9 수필 [이 아침에] 중국에서 온 '짝퉁' 가방 1/7/2015 오연희 2015.01.09 50
408 수필 [이 아침에] 못 생겼다고 괄시받는 여자 1/24/2015 오연희 2015.01.25 56
407 2023 한국일보창간 축시 file 오연희 2023.07.17 65
406 하늘에서 왔어요 오연희 2015.07.07 86
405 디카시-노을 file 오연희 2023.07.18 86
404 수필 다시, '존 웨인'을 찾아서 2 오연희 2022.03.08 88
403 수필 오케스트라의 단원 선발기준은? 오연희 2015.07.06 93
402 수필 역사 드라마와 대통령 선거 오연희 2022.02.23 96
401 나의 영상시 풀의 역사 3 오연희 2021.03.19 97
400 수필 자매들의 대통령 선거 열풍 오연희 2022.03.24 99
399 수필 렌트로 살기, 주인으로 살기 4 오연희 2016.08.25 99
398 나의 영상시 우연히, 옹녀 2 file 오연희 2021.11.14 100
397 수필 코로나 시대의 여행 풍경 2 오연희 2022.02.23 100
396 수필 양로병원에서 만난 어머니 2 오연희 2022.06.17 107
395 수필 애써 가꿔야 열리는 '관계' 오연희 2017.09.01 110
394 수필 두 개의 생일 기념 사진 오연희 2022.04.05 114
393 나의 영상시 황금빛 사막 3 오연희 2021.03.30 115
392 나의 영상시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고 싶다 오연희 2021.06.17 119
391 수필 김밥 이야기 오연희 2022.04.29 119
390 무너진 나무 한 그루 오연희 2015.07.07 12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