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14
어제:
16
전체:
1,293,465

이달의 작가
2014.02.13 06:15

안단

조회 수 36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안단
                                                                                                          오연희


즐겨 입던 연 하늘색 원피스 묵은 얼룩이 흉하다
하늘하늘 날 듯 폼 잡던 시절 떠올리며
세탁소에 맡겼더니
더 밝은 하늘색이 되었다
화창한 내일에 어울릴 것 같아
거실벽에 걸다가 내 눈길 확 붙잡은
치마 아래 연 분홍 안단
겉옷 밖으로 나풀대는 속옷 온통 유행이라지만
이건 아니지 싶어 안쪽으로 말아 넣어
꿰매 붙인다

있는 줄도 모르고 살던 내 속의 당신도 가끔
이렇게 유행처럼 밖으로 나와
나를 당황케 한다

말아 넣어도 자꾸만….


미주문학 2013년 겨울호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9 수필 자매들 오연희 2015.10.08 142
328 자국 오연희 2005.09.21 612
327 읽는 즐거움에 대하여 1 오연희 2009.02.11 1184
326 수필 일회용품, 이렇게 써도 되나 2 오연희 2015.09.16 498
325 일기 1 오연희 2004.08.22 702
324 인터뷰 1 오연희 2006.11.14 672
323 수필 인터넷 건강정보 믿어야 하나 2 오연희 2016.03.29 194
322 인연의 코드 1 오연희 2005.09.07 967
321 수필 인연 1 오연희 2006.07.20 1241
320 인생, 그 세월의 강 오연희 2004.06.05 802
319 인생, 광야의 세월 오연희 2004.06.06 795
318 인사동 연가 오연희 2005.04.06 899
317 수필 이민의 삶이 어때서요? 오연희 2012.09.04 686
316 이랬으면 좋겠다 오연희 2003.07.24 591
315 수필 은행 합병과 자녀들의 결혼 2 file 오연희 2016.05.28 175
314 원색의 삶 오연희 2004.08.08 1142
313 우체통 앞에서 오연희 2006.10.11 819
312 나의 영상시 우연히, 옹녀 2 file 오연희 2021.11.14 106
311 우산속의 봄 오연희 2007.12.03 1658
310 수필 우리는 어떤 '가면'을 쓰고 있을까 오연희 2016.02.13 18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